MBC "세월호 국조 기관보고 불출석"..KBS는 참석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MBC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의 7일 기관보고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MBC는 6일 밤 배포한 자료 '세월호 사고보도의 정치도구화 및 언론 길들이기 우려'를 통해 국조특위가 자사 보도 책임자들의 기관보고 출석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불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는 배경에 대해 "이념·정파적 갈등이 국가재난인 세월호 보도를 MBC 길들이기 수단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재난보도가 정치적 입장에 따라 공방에 휘말릴 경우 언론사 중립성과 객관성이 훼손될 위험이 크고 언론자유가 심대하게 침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BC는 이어 "위원회는 보도국 편집회의 모든 논의 과정과 취재기자들 초고, 영상 원본, 개별 보도 취사선택 과정까지 문서로 요구했다"면서 "언론사 보도부문을 자신들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감시하겠다는 뜻으로 의심받을 만하며 이는 정치권의 사후검열에 해당할 수 있고 위헌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국조특위는 세월호 침몰사고 보도와 관련해 지난 5월29일 KBS와 MBC를 조사 대상기관으로 채택했으며 7일 각사 책임자로부터 기관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반면 KBS는 류현순 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임원 5명이 예정대로 기관보고에 출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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