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고, 자리 비우고, 유가족에 고성.. 한심한 세월호 국조위원

윤정아기자 2014. 7. 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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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대책위 "조사의지 있나"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첫 기관보고를 모니터링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일부 국조특위 위원들의 불성실한 태도를 강력 비판했다. 6월 임시국회를 '세월호 국회'로 만들겠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다짐한 정치권의 약속이 공염불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1일 전날 진행된 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에 대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내고 "첫날부터 국정조사(기관보고)가 파행으로 치닫는 것을 보면서 과연 국회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조사를 수행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국회를 비판했다.

특위 위원들의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태도, 잦은 회의장 이탈 등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았다. 보고서는 "일부 의원들은 질의시간 상당 부분을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개인 감상 수준의 의견을 제시하는데 소모했다"며 "특히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은 보고 기관의 책임 소재와 무관한 이야기로 질의시간을 소모했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본인의 질의시간이 아니면 장시간 자리를 비웠으며, 심한 경우 여당 의원의 절반 정도가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경우 장시간 조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지지부진한 국정조사 진행에 분통을 터뜨리는 유가족에게 '내가 당신에게 말했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며 "유가족들의 고통 앞에서 성실하게 국정조사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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