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장태성 "60kg 감량, 연기하는데 까짓 것"(인터뷰)

김소연 기자 2014. 6. 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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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 양대섭 역 장태성 인터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소연 기자]

배우 장태성/사진=임성균 기자

'장태성'이란 이름 석 자는 몰라도 그의 얼굴을 모르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올해로 데뷔 14년. 듬직한 풍채로 존재감 있는 역할을 도맡아 하더니 어느 순간 다이어트를 통해 '훈남'으로 변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극본 최진원·연출 지영수·김종학프로덕션 KBS미디어)에서도 장태성(34)은 연기력으로 더욱 돋보였다. 장태성이 연기한 양대섭은 김지혁(강지환 분)을 누구보다 믿고 따르는 인물이다. 김지혁을 따라 삼류 건달 인생을 청산하고 바르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김지혁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장태성에게서는 '빅맨' 양대섭의 유쾌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빅맨' 첫 촬영 당시 태어난 딸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연기에 대한 진지한 갈망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배우 장태성/사진=임성균 기자

◆ 무작정 배우가 되고 싶었던 스무 살

"고등학교 때 작은 소극장에서 연극을 처음 봤어요. 제목을 말하셔도 모를 거예요(웃음). 작은 창작극이었지만 당시 배우들을 보면서 강렬한 뭔가를 느꼈어요. 그런 게 처음이었죠. 이런 거라면 평생해도 되겠다고 생각할 만큼 매력이 있었어요."

그때 당시 장태성의 몸무게는 100kg이 넘었다. 그러나 장태성은 꿈을 꺾지 않고 연극영화과에 지원, 당당히 합격했다.

"제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나왔는데, 학교 선배들이 최민식, 김주혁, 박신양, 유준상 씨 같은 분들이에요. 조인성, 박하선, 한효주 등도 동문이고요. 어떤 느낌이신지 아시겠죠?(웃음) 100kg이 넘는 신입생은 제가 처음이었데요. 면접 볼 때 '살을 빼겠냐?'고 해서 '빼겠다'고 약속하고 입학했죠."

장태성은 '튀는' 외모의 신입생이었지만, 교수들도 장태성의 연기력만큼은 인정했다. 새내기였던 2000년 KBS 2TV '학교3'로 데뷔할 수 있었던 것도 전공 교수의 추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저는 연극만 할 생각이었는데, 교수님이 방송국에 가보라고 해서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이 됐어요. 그땐 잘 모르던 때라 오디션에 붙어 놓고도 '교내에서 하는 공연을 해야 한다'고 '못 한다'고 했죠. 그때도 교수님이 '미쳤냐'며 '빨리 죄송하다고, 하겠다고 하라'고 해주셔서 '학교3'에 출연할 수 있었어요.(웃음)"

배우 장태성/사진=KBS 2TV '빅맨' 영상 캡처

◆ 60kg 감량 후 다시 찌운 15kg

데뷔 후 14년의 시간 동안 장태성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쉬지 않고 활약해왔다. 그러던 2009년 60kg까지 감량하고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모태 비만이었어요. 처음 데뷔했을 때에도 110kg 정도였는데, 생활도 불규칙하고 하다 보니 130kg까지 찌더라고요. 그래서 좀 빼보자는 생각으로 운동을 했는데, 그땐 운동에 완전 빠져서 하루라도 운동을 안 하면 못살 것 같았어요. 몸무게는 69kg, 체지방은 10%까지 줄였어요."

현재 장태성은 다이어트에 한창이던 당시보다 15kg 정도 찌웠다. 날렵한 턱 선은 여전하지만, 단단한 풍채가 느껴졌다.

"'빅맨'을 시작할 당시 감독님께서 중량감이 있길 바라시더라고요. 그래서 작품 전에 10kg 정도 찌웠어요. 그게 지금 상태고요. 앞으로도 작품을 보고 필요하다면 빼거나 찌울 생각이에요."

배우 장태성/사진=KBS 2TV '빅맨'

◆ 초심으로 돌아가게 한 '빅맨'

지난 3월 태어난 딸 유주의 존재도 장태성이 더욱 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다. '빅맨' 첫 촬영 즈음 태어난 유주 때문에 장태성은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빅맨'에 임했다"고 털어놓았다.

"확실히 아빠가 되니까 마음이 달라지더라고요. 강지환 형과는 '경성스캔들'때 호흡을 맞추면서 친하게 지내서 현장에서 같이 '으쌰으쌰'했어요. '경성스캔들' 이후에도 지환이 형, 한고은 누나랑 같이 계속 연락하면서 지냈거든요. 지환이 형과는 같이 대본 분석, 연구는 물론 연습도 같이 하고, 리허설도 하면서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강지환과 워낙 돈독한 사이인 만큼 두 사람의 '남남(男男)케미'에 대해서도 "고마운 반응이다"고 말했다.

"14년간 연기하면서 계속 남자들과 붙는 역할만 했던 것 같아요.(웃음) '남남케미' 이런 게 굉장히 익숙하면서도 좋아요. '빅맨'을 찍으면서도 마찬가지였어요. 9회에서 양대섭이 정신병원에 있는 김지혁을 찾아가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 정신병원에서 촬영했어요. 찍으면서도 울컥하더라고요. 지환이 형도 같이 엉엉 울었고요."

배우 장태성/사진=임성균 기자

'빅맨'은 올해 초부터 이어져온 KBS 월화극 부진을 끊은 작품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6.0%로 동시간대 최하위였지만 마지막 회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막을 내렸다.

"처음 수도권 기준 시청률로 1위를 했을 때, 회식할 시간도 없었어요. 그래도 다들 기분이 좋아서 4시간 정도 비는 타임에 자장면을 먹으면서 간단하게 기분을 냈죠. 굉장히 '파이팅'이 넘쳤던 현장이었어요."

'빅맨'에서 보여준 남다른 존재감으로 장태성은 '신스틸러'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장태성은 부끄러워하면서도 "항상 듣고 싶은 말이었다"며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누군가 출연한다고 하면 기대되는 작품이 있잖아요. 그게 주연이든 조연이든 간에요. 그런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제가 더 많이 노력해야겠죠. 역할도 가리고 싶지 않아요. 악역을 해볼 기회가 적었는데,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해보고 싶어요."

배우 장태성/사진=KBS 2TV '빅맨' 영상 캡처

김소연 기자 sue7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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