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원나잇 온리' 유민규 "동성애 보다 사투리 연기가 어려워"

2014. 6. 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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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의 강기준으로 안방극장에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유민규가 이번에는 퀴어옴니버스 영화 '원나잇 온리'로 돌아온다.

유민규는 '원나잇 온리'에서 김조광수 감독이 연출을 맡은 '하룻밤'에 출연한다. 그는 서울을 동경하는 스무살 게이청년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신인을 떠나서 퀴어물에 도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처음에 시놉시스만 받았는데 퀴어 장르였어요. 수위도 세고 동성애 코드라 고민도 많았고 결정하는데 쉬운 상황은 아니었죠. 제가 연기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제대로 배운 것도 아니고 현장에서 배우는 상황이었으니 더욱 고민 됐죠."

누구나 이러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장고(長考)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유민규의 욕심은 두려움보다는 어쩌면 다시 잡을 수 없는 기회에 손을 뻗을 수 있게 만들었다.

"'내가 죽기 전에 또 다시 퀴어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쉽지 않은 경험인데다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여겼어요. 게다가 잘 해낸다면 다른 작품을 할 때도 자신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요. 제가 모델 출신 배우다보니까 모델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아요. 영화가 공개돼도 모델 타이틀을 버릴 수는 없겠지만, 배우로서 입지 굳힐 수 있겠다는 말을 듣고 결정하게 됐죠."

장르적인 생소함도 있지만 유민규를 괴롭혔던 것은 사투리 연기였다. '원나잇 온리' 의 배경이 경상남도 진주이기에 사투리 연기는 피할 수 없는 과제 중 하나였다.

"동성애자의 스킨십보다 사투리 연기가 힘들었어요. 진주 사투리를 써야하는데 살면서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었어요. 다른 분이 생각보다 잘 했다고 평가해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하죠. 스타일리스트 중에 부산 친구가 있는데, 냉정하게 평가해 달라고 하니까 좀 어색하다고 하더군요.(웃음) 그래도 많이 노력 했으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영화 자체는 웃으면서 볼 수 있으니, 그러한 점들을 감안해서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원나잇 온리'는 장르적인 생소함은 있지만, 영화 곳곳에 코믹하고 밝은 요소들이 많이 담겨 있다. 또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의 애드리브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다. 끝으로 유민규는 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원나잇 온리'는 퀴어 장르지만, 동성애자가 아니더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에요.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즐겁게 관람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레드카펫을 밟아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유민규. 그의 목표와 바람이 올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원나잇 온리'는 오는 7월 3일 개봉 예정이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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