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날' 강남길, 손창민 앞 무릎 꿇은 사연은? '아슬아슬'

박귀임 2014. 6. 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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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기분 좋은 날' 강남길과 손창민이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펼친다.

손창민과 강남길은 SBS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문희정 극본, 홍성창 연출)에서 각각 거침없이 당당하지만 가족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안고 사는 호텔대표 남궁영 역과 한송정(김미숙)의 전 남편이자 소극장 대표인 정인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오는 29일 방송될 '기분 좋은 날' 20회에서는 얼굴에 상처가 난 남궁영과 정인성이 독대를 하고 있는 장면이 그려진다. 한송정과 남궁영의 곁을 맴돌며 뻔뻔한 철면피 행보를 이어온 정인성이 잔뜩 찌푸린 얼굴을 하고 있는 남궁영 앞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자세로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자태가 공개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정인성이 한송정의 전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남궁영의 분노가 담겼던 바 있다. 충격과 경악에 빠진 모습으로 송정을 다그치며 혼란에 빠진 영과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 못하는 송정, 그리고 송정에게 하소연하듯 매달리는 인성이 교차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손창민과 강남길의 날서린 '스위트룸 독대'는 지난 6월 중순 경기도 탄현의 '기분 좋은 날' 세트장에서 이뤄졌다. 이 날은 하루 종일 빼곡하게 이어진 스케줄로 인해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촬영이 시작됐던 상황. 하지만 손창민과 강남길은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연기자답게 여유로운 모습으로 등장, 서로 마주보고 있어야 하는 위치와 동선을 맞춰보며 짧은 리허설을 펼쳤다. 대사와 표정을 바꿔가며 연습을 거듭하는 것은 물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여러 가지 애드리브를 제안하며 촬영장에 열기를 더한 것.

이어 카메라 불이 켜지자 손창민과 강남길은 '관록의 연기력'을 뽐내며 촬영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살아 숨쉬는 생생한 연기를 선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에 현장이 압도된 것. 특히 강남길은 자신이 카메라의 앵글에서 벗어난 순간에도 계속해서 무릎을 꿇고 손창민과 시선을 맞춰주는 자상한 배려를 보였다. 이에 손창민 또한 강남길에게 "형, 안 그래도 돼요, 일어나 일어나"라고 만류하며 끊임없이 강남길을 챙기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훈훈하게 달궜다.

무엇보다 같은 아역배우 출신인 손창민과 강남길은 오래 전 함께 작품을 하며 친분을 쌓아온 돈독한 사이인 터. 손창민은 "초등학교 때 대학생이던 강남길 선배를 처음 만났다"고 말문을 열며 "어릴 적 작품을 하며 진짜 많이 예뻐해주고 귀여워해주던 선배와 또 다시 같이 작업을 하고 있어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 앞으로 조금씩 달라질 극중 영과 인성의 변화를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분 좋은 날'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손창민과 강남길은 각각 남궁영과 정인성을 실감나는 호연으로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두 사람만의 돈독한 아우라가 촬영장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손창민과 강남길이 보여주는 열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분 좋은 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사진=로고스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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