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지금 '구조조정 중'
삼성그룹이 18년만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지난해 삼성증권과 삼성생명의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재배치에 나선데 이어 중공업 계열사도 희망퇴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오는 7월1일자로 합병을 추진 중인 삼성SDI와 제일모직 화학 부문, 삼성에버랜드 등도 중복 조직 등을 조정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 등을 정리하면서 인력 재배치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삼성증권은 500여명, 삼성생명은 1000여명에 달하는 희망퇴직을 받았다. 하반기에도 일부 인력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 40여명, 하반기 80여명을 채용했던 삼성생명은 아예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기도 했다.
저가수주로 조단위 손실을 입어 감사를 받은 삼성중공업 역시 500여명 수준의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합병 및 사업 재편을 하는 계열사들의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삼성에버랜드와 제일모직 패션부문, 삼성종합화학과 석유화학 등 합병하는 회사들이 중복되는 조직들을 통폐합한 뒤 인력재배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SDS 역시 지난해 7월 국내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SNS와 합병 이후 관련 인력들을 재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이 진행 중이라는 일각의 소식에 관해선 부서조정이 와전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일축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삼성은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아닌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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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웅 기자 ripbi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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