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규모 치매 연구에 '올인'

입력 2014. 6. 22. 13:05 수정 2014. 6. 22. 13: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구예산 2800만에서 6600만 파운드로 증가

David Cameron 영국 총리가 치매를 '인류의 적'이라며 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Cameron 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서 전문가 300여명이 모인 의료·재정 지도자 모임에 참석해 치매를 비롯한 각종 뇌 질환 연구에 1억 파운드(174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알츠하이머 연구소(Alzheimer's Research UK)를 설립해 50세 이상 영국 국민 200만 명의 의료기록과 생활 습관 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수집한 자료들은 향후 인지연구, 뇌 영상법, 유전학 등을 통해 치매 발병 위험도가 높은 성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매 발생 원인을 규명할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대학 연구소 8개, 의학연구협회,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을 포함한 제약사 6개 , 바이오테크 회사 등이 참여한다.

Cameron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치매 연구 비용이 암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지난 15년동안 개발된 치매 치료제도 3종 뿐"이라며 한마디로 '시장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비록 오랜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 획기적인 치료제가 개발되는 등의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이를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 역시 치매 연구를 장려하고 신약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규제 완화가 꼭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치매 연구 예산을 2009년 2800만 파운드(한화 약 488억원)에서 내년 6600만 파운드(한화 약 1149억원)까지 대폭 확대한다. 더불어 앞으로 5년간 줄기세포 연구소 개설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대학 간 네트워크 구축 등에 1억 파운드(1740억원)를 투입한다는 방침도 함께 내놓았다.

한편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약 4,000만 명인 반면 그 중 80만 명이 영국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역시 저출산, 핵가족화로 인해 급격하게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오면서 노인성 치매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 결과 65세 이상에서 9.18%, 환자 수는 약 54만 며 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향후 20년마다 치매 환자는 두 배씩 증가해, 현재 51만 명에서 2030년에는 114만 명 2050년에는 21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정과제 일환으로 올해 7월부터 치매특별등급을 신설해 거동에는 큰 불편이 없지만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경증 치매 노인환자들도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등급제를 통해 노인 약 5만 명이 주간보호, 인지활동형 방문요양, 방문간호서비스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단 치매특별등급 판정을 위해 기존 장기 요양 의사 소견서와는 다른 별도의 양식에 의해 치매특별등급용 의사소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 쿠키뉴스(kuki@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