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사용설명서⑦] '게임 체인저' 이청용이 뜬다

박린 2014. 6.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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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린]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로 이청용(26·볼턴)을 꼽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청용은 2008년 5월31일 요르단과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A매치에 데뷔한 후 대표팀 부동의 오른쪽 날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 역시 베스트 11을 꼽을 때 이청용을 가장 먼저 적는다. 러시아전에서도 이청용의 활약이 중요하다. 4-3-3 포메이션을 쓰는 러시아를 상대로 한국은 4-2-3-1로 맞서는데, 포메이션 대결상 한국의 양 날개 공격수가 러시아 중원을 흔들어 놓는 게 관건이다.

전천후 2선 공격수

이청용은 도봉중 3학년 때 FC서울 러브콜을 받아 프로행을 택했다. 처음에는 최전방 공격수를 맡았지만 다소 왜소한 체격을 고려해 오른쪽 날개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신의 한 수'였다. 이청용은 육상선수 출신 아버지 이장근 씨의 피를 물려받아 스피드가 발군이었다. 이광종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이청용은 학창시절 왜소하고 뛰는 폼은 엉성했지만 방향전환이 매우 빠르고 민첩해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타고난 윙어였다.

이청용이 한 단계 발전한 기회는 유럽 진출이었다. 그는 2009년 이적료 44억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으로 이적했다. 키 180㎝·몸무게 69㎏의 이청용은 페어 메르테사커(아스널·198㎝·90㎏) 등 거구의 수비수들에 비해 왜소했지만 직접 부딪쳐 한계를 극복했다.

방향 전환을 활용한 간결한 드리블, 공이 없을 때 효율적 움직임, 한 박자 빠른 패스를 새롭게 장착했다. 요즘 유럽에서 유행하는 '센터-윙어', '폴스10(가짜 10번)'으로 진화했다. 이청용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오스카(첼시) 처럼 측면에서 중앙으로 움직이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푼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은 "공을 갖고 수비수를 제치는 선수가 좋은 공격수다. 바로 이청용이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올 시즌 더기 프리드먼 볼턴 감독 체제에서 왼쪽 날개, 섀도 스트라이커, 플레이메이커까지 소화하며 '전천후 2선 공격수'로 거듭났다.

대표팀에서도 게임 체인저

한국축구는 과거 변병주, 고정운, 서정원 등 스피드를 주무기로 하는 윙어들이 활약했다. 이청용은 현대축구에 맞게 세밀한 개인기는 물론 해결사 능력까지 갖췄다. 볼턴 동료 스튜어트 홀든은 "청기(이청용의 애칭)는 게임 체인저(game-changer)"라고 말했다. '게임 체인저'는 한 순간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을 지닌 선수다.

이청용은 대표팀에서도 '게임 체인저'다. 이청 용은 지난해 9월 아이티와 평가전 1-1로 맞선 상황에서 페널티킥 2개를 얻어냈다. 4일 후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복싱 선수처럼 눈두덩이에 멍이 들 만큼 온 몸을 던졌다. 비록 1-2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위축된 팀을 흔들어 깨웠다. 그해 11월 스위스와 평가전에서는 주장완장을 차고 헤딩 결승골을 넣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이청용은 상대팀에 부담스런 존재다. 끊임없는 돌파로 파울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경기 흐름을 바꿔 놓는다"고 말했다.

'소녀 슛'은 이제 안녕

이청용은 A매치 6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타적인 플레이는 박수 받을만하지만, 문전에서 다소 소극적이고 힘 없는 슈팅은 유일한 약점으로 꼽힌다. 일부 팬들은 '소녀슛'이라 부른다.

하지만 이청용은 2013-2014 시즌 볼턴 최종 2연전에서 연속골을 넣었다.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우루과이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이청용은 이번 월드컵에서 1골만 더 보태면 월드컵 아시아인 최다골 보유자 박지성, 안정환(이상 3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청용은 "골 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면서도 "좋은 찬스가 있으면 과감한 중거리슛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쿠이아바=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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