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다큐 집공개, 지하벙커서 중계연습 "머리나빠 공부 많이해"

한예지 기자 2014. 6. 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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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다큐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차범근 다큐멘터리가 깊은 감동을 전해주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일요다큐프로그램 '브라질 2014 특집다큐-두리아빠 축구바고 그리고 전설, 차범근'편에는 1972년 20살 국가대표로 선발돼 121경기 출장, 55골 기록, 한국 국외진출 선수 1호로서 한국 축구의 전설로 자리한 차범근 해설위원과 그의 부인, 아들 차두리 등이 출연했고 내래이션은 배성재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차범근 집이 공개됐다. 넓고 모던한 디자인의 집에는 차범근을 위한 지하벙커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오롯이 차범근을 위한 지하벙커에는 커다란 차범근의 초상화 액자와 운동기구, 넓직한 쇼파와 TV 등이 있고 여기서 차범근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상대 선수들의 얼굴과 이름, 등번호를 일일히 인식해 태블릿 PC에 입력하고, 직접 마이크를 꽂아 중계연습을 하는 등의 중계비법이 공개됐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감독님이 컴맹이실 줄 알았다면 큰 오산이다. 특급 중계비법이다"라고 이야기했고 "차범근 식 해설 노하우다. 두리와 나는 절대 따라할 수 없다"고 했다. 차범근은 "누가 공을 잡았는지 어떤 선수인지 이미지 트레이닝이 된다"고 했다. 하루에 2~3개의 경기를 보고 나면 어느덧 6시간이 훌쩍 지난다.

또 노래방 마이크로 중계연습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장감이 있다"고 밝혔고 "나는 머리가 나빠서 많이 보고 공부를 하는 편이다. 그래도 다 못 써먹는다"고 했다. 실제 선수시절에도 이러한 노력을 했느냐는 말에 "열심히하는 것말곤 없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타 방송사에서 안정환, 송종국, 김남일, 이영표 등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인 축구스타들을 앞세워 중계열기와 중계경쟁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해설계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하며 무게감을 지킬 수 있던 것은 이러한 차범근의 변함없는 노력 때문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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