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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재선이 확실시 된 5일 새벽 서울 종로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자에게 배낭과 운동화를 받은 후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뉴스1 |
특히 '인본행정'을 전면에 내세워온만큼 기존의 복지·노동·교통정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 다른 한편으로 사회적 경제와 창조경제를 동시에 추구해 서울시의 미래 먹거리를 구축하는데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경제+'원순표 창조경제', 지역별 특화거점 조성
박 시장의 공약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서울형 창조경제.'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경제정책 기조인 창조경제 개념을 차용하면서 경제거점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2011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됐을 때와 달리 경제 공약이 강화된 점이 두드러진다"며 "지난 2년 8개월간 무리한 개발을 지양하고 복지·노동·교통 등에 주력해왔다면 2기 시정에서는 사회적경제와 핵심산업 거점 구축을 비롯해 미래 서울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세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IT융합 집적지 G밸리(구로·금천), 디지털미디어 산업이 집약된 상암DMC, 디자인의 중심지 동대문창조경제클러스터, 문화·콘텐츠 집적지 신홍합(신촌·홍대·합정) 밸리, 개포동 모바일융합클러스터 등 5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창조산업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마곡, 창동·상계, 홍릉 등을 3대 아시아 지식기반 허브로 구축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마곡단지는 2단계 전략을 추진하고 창동·상계는 창업, 홍릉 일대에는 실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밑그림이다.
영동권(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 부지-잠실운동장), 도심권(서울역북부 컨벤션센터 건립), 서남권(마곡-김포-상암) 등 3대권역을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복합거점으로 조성하는 비전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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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주요 공약내용 |
1인 창조기업을 통한 일자리 1만개, 맞춤형 여성일자리 10만개 등 일자리 창출도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기로 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 향후 서울시 전 사업에 일자리영향평가제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안심주택 8만호·소형주택 20만호, 도시재생 힘 받을 듯
복지는 박 시장이 서울시 채무를 3조2506억원(2013년말 기준)이나 줄이는 와중에도 전체예산의 32%인 6조9000억원까지 예산을 늘린 분야. 2기 시정에서도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기 해소하기 위해 주민센터 사회복지인력과 방문간호사를 현재의 2배로 늘리는 등 기존의 복지정책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공립 어린이집 1000개소도 추가 확충된다.
주거미래가치와 도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박 시장이 강조해온 '도시재생' 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재생 전담조직을 만들고 2조원의 도시재생기금을 조성, SH공사를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그림이다.
주거안정 대책으로는 2018년까지 새로운 안심주택 8만호 공급과 전월세대란의 원인인 2~3인용 소형주택을 2020년까지 20만호 공급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이밖에 △전월세 표준계약서 및 표준임대료 공시제도 도입△주택바우처 예산 10배 확대 △주거복지기금 5000억원 조성 등도 제시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서울역고가는 뉴욕 맨해튼의 '하이라인'처럼 공원으로 조성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이름을 올린 한양도성 주변지에는 역사문화 관광벨트가 조성될 전망이다.
제물포대로와 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일부는 지하화 되고 상부엔 공원이 조성된다. 신분당선 연장과 남부광역급행철도 신설, KTX노선 동북부 연장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 연계 광역도시철도 신설도 추진된다. 우이~신설선 조기 준공 및 동북·신림선 조기 착공 등 제3기 도시철도도 추진될 계획이다.
이밖에 △지하철 노후차량·노후시설 전면교체 △도시안전예산 2조원 확보 △초등학교 안심스쿨버스 도입 △안심 귀가스카우트 2배 확충 △재난·사고 피해자에 재난관리기금 지원 등 안전관련 정책도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