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 강의식의 자살, 가해자는 곽정욱인가?
[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소년을 자살로 몰아간 '칠흑'의 가해자는 과연 누구일까.
1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 '칠흑'에서는 절친했던 친구 우민(강의식)의 자살에 큰 충격을 받는 정욱(곽정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었다. 원치 않게 우민의 자살을 돕게 된 현태(데니안)는 그 배경에 학교폭력과 가해자 정욱이 있음을 알고 그를 찾아갔다. 이어 매서운 주먹질을 가했다. 그 결과 현태는 거액을 내주고 합의를 해야 했다.
우민과 정욱은 중학교 시절 절친했던 친구 사이. 그러나 우민과 같은 학교인 학생들에 따르면 어떤 계기로 정욱과 멀어진 우민은 남은 중학교 내내 괴롭힘을 당했다.
이를 모르는 우민 모 유정(김선경)은 정욱을 불러냈다. 유정은 "혹시 우민이 중학교 때 괴롭혔던 애들이 누군지 아니?" 직접적으로 물었다. 이어 유정은 "3학년때 몇 번이고 맞고 들어온 적이 있었어. 누가 그랬냐니까 고등학교 형들이 그랬대. 걔들 때문인 거 같아"라고 토해냈다. 이어 유정은 우민의 휴대폰 갤러리에 정욱의 사진이 제일 많았다며 "넌 어떨지 모르지만 우민인 널 제일 친한 친구로 생각했나봐. 그러니까 네가 좀 도와줘" 호소했다.
이에 정욱이 떠올린 건 우민과의 과거. 당시 정욱은 자신을 잘 따르는 우민에 "넌 내가 왜 좋냐?" 물은 적이 있었다. 이에 우민은 "나랑 다르니까. 난 원래 약했거든. 중학교 입학식 때는 너무 긴장해서 침대에 오줌도 쌌다니까. 난 무서웠어. 새로운 생활이. 그런데 네가 있어서 중학교 생활 할만 했다. 네가 친구여서 진짜로 좋다"라고 고백했었다.
그러나 그런 우민의 따돌림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정욱. 자격지심 때문이었다. 당시 정욱 모는 우빈 부가 운영하는 건물의 청소부로 일했었다. 이는 정욱을 자극했고 결국 호된 괴롭힘으로 이어졌다. 정욱은 분명한 가해자였다. 과거의 가해자. 극 후반부에는 정욱이 가해자라는 밀고를 받는 유정의 모습이 그려지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칠흑'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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