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인 새벽녘 가슴통증, 혹시 변이형 협심증?

2014. 5. 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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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직장인 한모(52)씨는 지난해부터 새벽에 깨는 일이 잦아졌다. 극심한 가슴통증 때문. 병원을 찾은 그는 변이형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

협심증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급격한 수축이나 협착으로 심장 근육에 혈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따라서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급격한 감정변화가 일어났을 때 가슴이 답답하거나(압박감)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변이형 협심증은 대개 새벽에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 몸은 밤에는 부교감 신경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다가 새벽에 교감 신경이 다시 활성화되며 균형을 이룬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성격이 예민한 사람의 경우, 이 과정에서 과민 반응이나 혈관 내피 세포의 기능 이상을 일으켜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관상동맥에 경련이 일어난다.

송봉근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변이형 협심증은 일반 협심증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운동 등의 활동과 관계없이 증상이 나타나 환자가 신경성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의 위장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다"고 말했다.

치료는 혈관의 경련을 막는 칼슘경로차단제나 혈관을 일시적으로 확장시키는 니트로 글리세린 설하정 등 약물로 가능하다. 약물만으로도 증상없이 지낼 수 있고 꾸준히 투약하면 증상 자체가 없어지기도 한다.

송봉근 교수는 "변이형 협심증은 전형적인 협심증에 비해 예후가 좋지만 혈관의 경련이 2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심한 경련 후 가라앉는 시점에서 부정맥이 일어나 급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봉근 교수는 "변이형 협심증은 관상동맥경화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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