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靑 수석비서관 전원 물갈이한다.. 김기춘 실장은 일단 유임

입력 2014. 5. 28. 04:02 수정 2014. 5. 28.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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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참모진을 사실상 전원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총리 교체, 내각 개편과 더불어 청와대 참모진도 물갈이함으로써 국정 운영 동력을 새롭게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27일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급을 전원 교체하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 내부에서도 참모진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 전원 교체를 적극 검토하게 된 배경은 현재 포진한 참모진이 그동안 대통령 지시를 받아 수동적으로 국정 사안을 조율하는 역할에 그쳤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새롭게 구성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은 지금까지와 달리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조언할 수 있는 진정한 '어드바이저(조언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안팎의 기류다.

특히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당분간 유임시키되 청와대의 새로운 라인업이 꾸려진 뒤 업무가 안정되면 사의를 표하는 식으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관계자는 "김 실장 역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의 한시적 유임은 김 실장이 업무 장악력이 뛰어난 만큼 새로운 수석비서관들이 업무에 적응하도록 도움을 준 다음 명예 퇴진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현재 청와대 수석들은 박 대통령의 지난 19일 대국민 담화 발표를 전후해 내부적으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된다면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 전면 교체가 이뤄질 경우 지난해 8월 김 실장과 박준우 정무수석, 홍경식 민정수석,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이 새로 임명된 이후 약 10개월 만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지는 것이다.

청와대 수석들의 교체 시기는 유동적이다. 그러나 6·4지방선거 이후 국무총리 임명 제청을 받아 이뤄질 조각(組閣) 수준의 내각 개편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청와대와 각 부처 간 업무조율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일부 청와대 수석들은 부처 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여권 일각에선 벌써부터 일부 수석이 특정 부처 장관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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