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남경필 "처우개선" vs 김진표 "공무원화"
【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경기지역 보육교사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교육 공무원화'를 내걸자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보육 준공영제'로 응수했다.
남 후보는 27일 "도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보육 준공영제'는 공공이 민간어린이집에 보육교사 수당과 보육시설 개선, 보육비 현실화 등을 지원해 보육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 게 골자다.
남 후보는 현재 월 140만원 가량인 보육교사의 임금을 190만원까지 점진적으로 50만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보육교직원 근무실태 보고서와 정부의 올해 보육교직원 인건비 지급기준 등에 근거한 구상이다.
또 낡은 보육시설에 대해 안전·친환경 진단을 시행, 환경개선 보수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남 후보는 "보육교사 처우에 대한 실태를 조사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할 것"이라며 "사회복지사 등의 준공영제도 연계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도내 보육교사 7만여 명을 2016~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육 공무원화'하고 입법 전에라도 연간 840억원을 들여 처우개선비 1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공약을 내놨다.
이를 두고 남 후보는 "보육교사를 공무원으로 전환하려면 8조원이나 든다"며 "시대 정신에 맞지 않는 '관료 만능주의'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MB정권이 23조원을 들인 4대강 사업보다 나은 '엄마 행복정책'"이라고 반박했다.
yeu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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