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빙 스페셜] 한국인 유별난 반찬사랑..'나트륨 공화국' 의 주범

2014. 5. 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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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평균 4830.5mg..WHO 권장량 2배

요즘 똑똑한(?) 엄마들은 웬만하면 소금도 천일염으로 쓰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도 가능한 짜지 않은 것으로 고르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짜게 먹는 나라군에 속한다.

일례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성인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830.5mg에 달한다. 지난 2005년 5260.2mg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지만, 나트륨 섭취량을 처음으로 조사하기 시작한 1998년 4581.6mg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특히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권장량 2000mg 보다는 배 이상 높다.

저염 식재료가 늘고 있는데도 왜 한국은 여전히 '나트륨 공화국'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있는 것일까. 흔히 김치나 된장, 고추장, 젓갈, 장아찌 등 한국인이 즐겨 찾는 각종 염장식품이 '나트륨 공화국'의 원흉으로 꼽히곤 한다.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더라도 우리나라 성인이 주로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는 소금에 이어 배추김치, 간장, 된장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상위 30개 주요 나트륨 공급원이 주로 식재료 혹은 반찬이 차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한국인의 반찬 사랑이 얼마나 치명적인 독(毒)을 숨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반찬 마다 따로 따로 간을 맞추기 때문에 섭취하는 나트륨 총량은 높아질 수 뿐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저염소금과 저염간장을 쓰더라도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짜지 않고 심지어 달달한 맛까지 나는 빵과 우유, 과자류에도 나트륨이 들어 있다는 사실도 알고도 지나치는 진실이다. 실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한국인의 주요 나트륨 공급원 중엔 라면이 당당히 5위를 차지했으며, 우유와 빵도 각각 16위, 21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가 섭취하는 웬만한 모든 음식엔 나트륨이 들어 있는 데 이같은 사실을 쉽사리 지나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하루 평균 나트륨 권장량 2000mg은 성인들에게만 해당되는 양이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몸집도 작고 혈액량도 적기 때문에 나트륨 권장량은 훨씬 적다. 3~5세의 경우 900mg 정도의 나트륨이면 충분한데 음식은 어른들과 같이 먹고, 또 여기에 인스턴트 식품에 과자 등 군것질까지 합치면 어른들보다 훨씬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에 맞닥뜨리게 된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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