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 "다들 얼마나 떨어지기 싫겠어요"

창원 | 김하진 기자 2014. 5. 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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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시키지 않아도 일찍 나와요."

2년째 NC의 주장을 맡고 있는 이호준(38·NC)은 요즘 후배들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훈련을 일찍 나와서 흐뭇하다.

NC는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4번 지명타자 이호준이었다.

이호준은 1-1로 맞선 6회 1사 2·3루에서 SK 선발 채병용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쳤다.

경기 후 이호준은 "채병용이라 몸쪽 공에 대한 대처 연습을 많이 했다. 채병용도 나를 잘 알기 때문에 승부처에서 슬라이더를 던진 것 같다. 잘 맞아서 홈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시즌초에 힘든 시즌을 보냈던 NC는 올시즌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현재 42경기 25승 17패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순위권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에 나선다. 이호준은 "다들 일찍 나온다. 우리팀 선수들이 시키지 않아도 연습 나오고 잘한다. 후배이지만 선배인 나도 본받을 일이다"라고 말했다.

자발적으로 하는 분위기에서 팀이 뭉치게 된다. 이호준은 "그런 노력들이 팀에 도움되고 그게 팀워크가 되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현재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더 힘든 법이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다. 이호준은 "나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얼마나 떨어지기 싫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팀 성적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하락세를 타다가도 다시 상승세를 타는 힘이 생긴다. 지난 16~1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에서도 2경기를 내주며 스윕패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이호준은 "선수들이 떨어지다가도 어떻게든 올라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일부터 시즌을 시작한 NC는 휴식기 없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빡빡한 일정을 보고도 선수들은 '오히려 잘됐다'고 했다. 이호준은 "나는 처음에는 일정을 받아보고 아쉬웠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 될 때 이겨버리자고 해서 나도 수긍이 갔다. 우리는 더워서 체력이 한참 떨어지는 시기에 쉬는날이 많으니 오히려 좋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스스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이호준은 "선수들이 집중하고 팀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니 버틸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창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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