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은 나쁘다"는 월가 최악의 사기꾼

백종민 2014. 5. 20. 09: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탐욕은 나쁘다(Greed is not good). 야심과 열정이 좋은 것이다(Ambition is good, passion is good)."

미국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악동인 조던 벨포트의 발언이다. 화려한 언변과 외모를 앞세워 스스로 투자은행을 설립하고 주식사기를 통해 억만장자가 됐지만 결국에는 철창신세가 됐던 그다.

벨포트는 최근 증권가의 이면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던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실제 주인공이다. 월스트리트에서도 둘째가면 서러울 탐욕의 상징이었다. 영화에서도 "돈이 너희를 구하리라"라고 외칠 정도다.

그런 벨포트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하면서는 80년대의 영화 '더 월스트리트'에서 악덕 주식 중개업자 고든 게코가 내뱉은 "탐욕은 좋은 것(Greed is good)"이라는 명대사를 정면 부정했다.

벨포트는 사기혐의에 따른 2년간의 수형생활을 마치고 최근 유명 동기부여 강연강사로 활동 중이다. 올해는 강연수입만으로 1억달러를 벌어들여 자신의 사기극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가 미친 피해액은 2억달러가 넘는다.

강연만으로도 탐욕스럽게 주식사기행각을 벌이고 술과 마약, 섹스에 탐닉할 때 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보니 벨포트의 생각도 바뀐 듯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