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프렌치 패러독스'의 비밀

2014. 5. 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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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식가의 나라로

단연 프랑스를 꼽을 수 있을텐데요,

음식문화를 국가의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생각할만큼

프랑스인들의 음식사랑은 대단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화려한 식탁 위

기름진 음식들을 보고 있자면

건강식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의외로 프랑스인들은 살도 찌지 않고

심장질환에도 강하다고 합니다.

이 이상한 현상, '프렌치 패러독스'를

뉴스G에서 살펴봅니다.

[리포트]

치즈와 버터를 아낌없이 넣은 음식들,

지방덩어리인 거위간, 달디 단 후식.

그리고 이 기름진 식탁을 즐기는 사람들

바로 프랑스인들입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의 국가 중

비만도가 가장 낮은 나라입니다.

날씬하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은

미국인의 3분의 1 밖에 되지 않죠.

하지만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음식은

건강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기름진 음식을 즐기지만,

살도 찌지 않고 심장질환에도 강한 프랑스인.

이 이상한 현상을 학계에서는

프렌치 패러독스라고 부릅니다.

과연 프랑스인의 식탁 어디에

건강의 비결이 숨어 있는 걸까요?

프렌치 패러독스에 관한 연구는

1980년대부터 꾸준히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 초반,

비밀을 풀어줄 열쇠가 등장합니다.

바로 포도주, 와인입니다.

식사 때 마다 한두 잔의 와인을 곁들이는

프랑스인들의 독특한 식습관을 포착한 거죠.

포도주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해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였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비만과 심장질환의 공포에 시달리던

미국인들의 와인 소비량은 4배 이상 증가했고,

전 세계가 와인을 예찬했죠.

그런데, 정말 와인이 정답이었을까요?

프렌치 패러독스를 밝히려는 연구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세상을 들썩였던 와인이

완벽한 답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죠.

여전히 해부중인 프랑스인들의 식탁!

이 식탁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질 좋은 지방들이 있고,

또한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시간을 들여 만든 요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고열량 고지방식을 즐기지만,

1인분의 양은 미국인보다 70그램이나 적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조금만 먹어도 충분한 포만감을 주는 지방 덕에,

자연스럽게 소식을 할 수 있는 거죠.

여러분은 초콜릿을 보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시나요?

죄책감, 스트레스, 고열량-

미국인들이 떠올린 단어입니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은 즐거움과

축하라는 단어를 떠올린다고 하네요.

음식을 즐기고 사랑하며,

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이것이 프렌치 패러독스를 풀 수 있는

첫 단추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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