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의리"의 비락식혜.. 매출은 으리으리

윤종은 기자 입력 2014.05.14. 11:21 수정 2014.05.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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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몸에 대한 의리! 전통의 맛이 담긴 항아으리! 신토부으리! 으리집 으리음료!"

배우 김보성을 앞세운 팔도 '비락식혜' 광고가 화제다. 의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김보성과 '의리'를 활용한 언어유희가 재미있게 어울린다. 유튜브로 먼저 공개된 이 광고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퍼지며 인기를 끌었고,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200만을 넘었다.

비락식혜의 '의리 광고'는 1980년대 '따봉'이란 유행어를 만들어낸 델몬트 오렌지주스 광고를 떠올리게 한다. 차이점은 '따봉'이 광고와 매출증가를 연결하는 데 실패한 반면, 비락식혜 '의리' 광고는 매출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비락식혜 매출은 광고 이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슈퍼나 대형마트보단 편의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GS25에 따르면 광고가 시작된 7일부터 12일까지 비락식혜 매출은 2주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8%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이렇게 매출이 증가한 적은 없었다. 놀라운 일이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된 비락식혜 매출은 4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른 브랜드 식혜음료 매출이 평균 3.2%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해 1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롯데슈퍼의 비락식혜 매출은 광고 후 21% 증가했다. 다른 브랜드 식혜음료 매출은 2.6% 올라 비락식혜와 8배 이상 차이가 났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2주 만에 매출이 20% 이상 오른 건 많이 증가한 것"이라며 "특히 많은 식혜음료 중 '비락식혜'만 올랐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비락식혜 매출이 2주 전과 비교해 2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식혜음료는 매출변화가 크게 없는 품목"이라며 "20% 이상 오른 것은 큰 차이다"라고 말했다.

비락식혜 매출이 주로 편의점에서 급증한 것으로 보아 젊은층을 포섭하겠다는 팔도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연령별 편의점 이용고객은 20대가 31.6%, 30대가 26%, 40대가 20.7%, 50대 이상은 17.8%를 차지한다. 이용객의 57.6%가 20~30대인 것이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은 젊은층이 많이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주로 장을 보러 가는 슈퍼나 대형마트와 달리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팔도 관계자는 "비락식혜는 전통음료다 보니 주로 명절 때 판매량이 증가하고 소비 연령층도 높은 편이었다"며 "젊은 소비층에 다가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컵이나 파우치 등 제품을 출시했고 이번에 재미있는 광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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