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의 비락식혜.. 매출은 으리으리
"우리몸에 대한 의리! 전통의 맛이 담긴 항아으리! 신토부으리! 으리집 으리음료!"
배우 김보성을 앞세운 팔도 '비락식혜' 광고가 화제다. 의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김보성과 '의리'를 활용한 언어유희가 재미있게 어울린다. 유튜브로 먼저 공개된 이 광고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퍼지며 인기를 끌었고,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200만을 넘었다.
비락식혜의 '의리 광고'는 1980년대 '따봉'이란 유행어를 만들어낸 델몬트 오렌지주스 광고를 떠올리게 한다. 차이점은 '따봉'이 광고와 매출증가를 연결하는 데 실패한 반면, 비락식혜 '의리' 광고는 매출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비락식혜 매출은 광고 이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슈퍼나 대형마트보단 편의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GS25에 따르면 광고가 시작된 7일부터 12일까지 비락식혜 매출은 2주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8%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이렇게 매출이 증가한 적은 없었다. 놀라운 일이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된 비락식혜 매출은 4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른 브랜드 식혜음료 매출이 평균 3.2%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해 15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롯데슈퍼의 비락식혜 매출은 광고 후 21% 증가했다. 다른 브랜드 식혜음료 매출은 2.6% 올라 비락식혜와 8배 이상 차이가 났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2주 만에 매출이 20% 이상 오른 건 많이 증가한 것"이라며 "특히 많은 식혜음료 중 '비락식혜'만 올랐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비락식혜 매출이 2주 전과 비교해 2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식혜음료는 매출변화가 크게 없는 품목"이라며 "20% 이상 오른 것은 큰 차이다"라고 말했다.
비락식혜 매출이 주로 편의점에서 급증한 것으로 보아 젊은층을 포섭하겠다는 팔도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연령별 편의점 이용고객은 20대가 31.6%, 30대가 26%, 40대가 20.7%, 50대 이상은 17.8%를 차지한다. 이용객의 57.6%가 20~30대인 것이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은 젊은층이 많이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주로 장을 보러 가는 슈퍼나 대형마트와 달리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팔도 관계자는 "비락식혜는 전통음료다 보니 주로 명절 때 판매량이 증가하고 소비 연령층도 높은 편이었다"며 "젊은 소비층에 다가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컵이나 파우치 등 제품을 출시했고 이번에 재미있는 광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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