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 연제욱 "장르물에 많이 출연하는 이유요?"

2014. 5. 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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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김나영 기자]

개성있는 얼굴에 차분한 목소리를 지닌 배우 연제욱. 그는 지난 2005년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 시즌2'로 데뷔한 9년차 배우다. 남성들에게는 영화 '폭력써클'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쳐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바 있다.

연제욱은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이하 '신의 선물')을 통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첫 회부터 조승우, 한선화와 함께 서포터즈의 멤버인 왕병태 역으로 출연해 인상깊은 모습을 선보였다.

'신의 선물'은 장르물로, 딸 샛별(김유빈 분)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엄마 김수현(이보영)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개가 빠른 추리극인 만큼 매회 샛별의 납치 용의자가 누구인가를 찾는 과정으로 그리며, 시청자들과 추리게임을 펼쳤다.

"처음으로 미니시리즈라는 드라마를 접하게 돼 긴장을 했었어요. 이야기를 듣기로 현장 스피드가 빠르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하지만 괜한 걱정을 했다 싶을 정도로 정말 편안하고 재미있게 촬영을 했어요. 물론, 제가 보영누나나 승우형처럼 많은 대사를 접하지 않아서 일지는 모르지만 촬영장 분위기도 좋고 모든 스태프와 출연진이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로 촬영에 임하셔서 즐겁게 드라마를 접한 게 아닌가 싶어요."

연제욱의 말처럼, '신의 선물'은 방영 중간에도 배우들끼리 인증샷을 올라오며 화기애애한 촬영장을 공개한 바 있다.

"서포터즈 멤버인 승우형과 선화와 대화를 참 많이 했어요. 선화는 촬영장에 오면 저와 승우형에게 준비를 다 해왔음에도 '이 신은 어떻게 하면 좋아요?'라고 물어보고, 쉬는 시간에도 극중에 몰입해 저를 병태오빠라고 부르기까지 했어요. 서로 대화를 정말 많이 해서 그런지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쉴 때는 사진도 찍고 컷 들어가면 집중하고요. 특히 승우형과의 애드리브가 후반부에 정말 많았어요. 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재미있고 많은 부분을 배웠어요(하하)."

"마음이 편하고 즐거웠어요"라고 말하던 연제욱. 그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쓰며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그동안 강한 역할을 했었어요.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캐릭터 자체가 재미있는 요소가 있었어요. 그래서 스타일에 조금 신경을 더 썼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스냅백이라는 모자를 많이 준비했어요. 매회 2~3개 정도 나왔을 거에요. 감독님도 저도 옷을 재미있게 입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모자와 옷을 화려하게 입었어요. 신경은 참 많이 썼는데, 딱 보기에는 '재미있네' 이정도의 느낌이었을거에요. 노민우 씨 의상보다는 화려하지는 않았죠(하하)."

연제욱은 극중 해커로 등장했기에 야외신보다는 실내에서 촬영한 신들이 많았다. 실제로 어느정도의 컴퓨터 실력을 지녔다는 연제욱은 많았던 신들 중 야외신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왕병태는 무엇을 찾아달라고 하면 '빙고' 이러면서 쉽게 해킹하는 천재였어요. 그런데 제가 기억에 남는 장면은 후반부에 찍었던 야외신이에요. 샛별이를 숨겨주고 이런 부분이요. 해킹하는 것밖에 도움을 주지 못했는데 후반부에 몸으로 뛰고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니까 좋더라고요. 다른 배우분들은 워낙 야외에서 신을 많이 찍었지만, 저는 드라마 촬영하면서 오랜만에 몸으로 뛰니까 좋고 감정도 더 진지해지더라고요. 전작들이 야외신이 많아서 몸이 기억하나봐요(하하)."

유종의 미를 거둔 '신의 선물'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스페셜 특집까지 방송되기도 했다. 그만큼 납치 용의자가 누구인가는 종방까지 화제였다. 배우와 스태프까지 마지막 회까지 몰랐다던 결과, 연제욱은 어떤 추리를 했었을까.

"정말 마지막회까지 모르고 있었어요. 저희는 대본 나올 때마다 만나서 '대본 봤어? 누구야?'라며 대화를 나눴어요. 저는 추리할 때는 승우형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워낙 많은 사람이 나오니까 헷갈렸어요. 그런데 추측한 포인트는 딱 하나였어요. 기동찬(조승우 분)은 술 먹으면 기억을 못하는 것이었죠. 어떻게 됐든 맞췄어요(하하)."

즐겁게 '신의 선물'을 촬영했다는 연제욱은 다수의 장르물에 출연한 바 있다. 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출연해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인식시켰다. '리틀 설경구'라는 타이틀도 그의 이름 앞에 붙을 정도였다.

"장르물을 쫓아가는 것은 아닌데,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캐릭터를 보고 따라가는 편인데 잘 연출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감독님들도 많이 불러주셔서…. 저는 감사드리죠. 리틀 설경구라는 타이틀도 정말 저에게는 기쁘죠. 선배님은 배우로서의 에너지와 아우라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 선배님을 닮았다고 표현해주시니까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죄송하다는 마음을 가져요. 영화에서 함께 출연한 적 있어서 군대 가기 전까지 연락도 자주 해주시고 그랬어요. 요새도 연락하는 편이죠."

벌써 9년차 배우인 연제욱은 아직 연기에 목마르다는 표현을 했다. 아직도 하지 못한 캐릭터도 많고 도전하고 싶은 작품도 많다며 욕심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떤 배우로 대중에 인식되고 싶을까.

"일단 목표는 안 쉬고 꾸준히 작품을 이어가는 것이에요. 또래 동료 배우들과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가끔해요. 10년 뒤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라고요. 어떤 친구는 '감독을 하고 싶다. 이런 식의 호칭을 듣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저는 지금보다 더 견고해지지 않을까라는 상상은 하는 것 같아요. 계속해 연기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할 것 같고, 결혼도 하지 않을까 싶어요. 10년이면 많은 게 변하지 않을까요. 아직 목표치만큼은 부족하지만 그런 부분을 채워가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을 해야죠."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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