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양자 검찰조사에 '웃고 또 웃고'..부적절한 태도 여론 뭇매

김유민 기자 2014. 5. 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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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양자, 검찰소환, 빛나는 로맨스

[티브이데일리 김유민 기자] 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사건과 관련, 검찰에 소환돼 10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전양자는 10일 오후 2시 40분께 인천 남구 소재 인천지검 청사에 피조사자 신분으로 출석해 11일 오전 0시 50분께 귀가했다.

전양자는 검찰 출석 전 유 전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기서 말하지 않겠다. 검찰 조사에서 모두 대답할 거니까 좀 기다려 달라"고 말한 뒤, 유 전 회장에게 경영지시를 받은 사실과 횡령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이후 10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친 전양자는 "쉬면서 하느라 조사가 길어졌다"며 검찰의 요구대로 성실히 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여론의 시선은 차갑다. 전양자 본인이 유 전회장의 비리사건과 무관하다 하더라도, 이 사건은 지난달 16일 수많은 탑승객을 차디찬 바다 속에서 죽게 만든 세월호 침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이다.

청해진해운 소속인 세월호는 선사의 부실한 안전관리와 각종 비리로 얼룩져, 수많은 목숨을 잃게 만들었다. 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유 전 회장이고, 그가 속한 구원파 또한 비난여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전양자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현 청해진해운 회장)의 측근으로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금수원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1991년 오대양사건 당시 구원파 핵심신도로 지목돼 논란이 됐던 전양자는 올해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아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와 함께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의 핵심 경영인으로 불리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상황에서 전양자의 태도는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마치 나들이패션을 연상케 하는 금빛의상에 선글라스, 활짝 웃는 전양자의 모습은 검찰조사를 위해 출석하는 피조사인의 태도로 보기에는 매우 파격적이었다.

전양자 본인이 유 전 회장의 비리사건과 관련해 떳떳함을 보여주려 한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세월호 참사로 사회전체가 침통한 가운데 그 배후의 최측근으로 언급된 사람의 태도로는 부적절한 모습이었다.

현재 전양자는 검찰조사사실이 알려진 후, 출연 중이었던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서 하차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이 2010년께 국제영상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과대평가해 계열사들에 넘겼고 이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차액을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전양자를 상대로 금수원 및 구원파 소속 교회 등이 유 전 회장 일가와 수상한 자금거래를 하고 유씨 일가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한 의혹에 대해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전양자는 피조사자 신분으로 소환됐지만, 조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빠른 시일 내 전양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11일 유 전 회장의 형 병일씨와 온지구 대표인 채규정(68) 전 전북 행정부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유민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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