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종합]유병언 차남 등 체포영장..청해진해운 대표 구속

천정인 입력 2014. 5. 9. 21:15 수정 2014. 5. 9. 21: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창환 세모 대표·변기춘 천해지 대표 구속탤런트 전양자씨 10일 소환통보유 전 회장, 1년간 1000만원씩 월급

【서울=뉴시스】천정인 장민성 기자 = 검찰이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녀와 핵심 측근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세 차례 걸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한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장녀 섬나(48)씨, 핵심 측근인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를 입증하는데 핵심 측근들인 만큼 강제 소환을 위해 여권무효화를 비롯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인 고창환(67) 세모 대표와 변기춘(42) 천해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유 전 회장에게 고액의 고문료 또는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하고, 허위 컨설팅비 명목으로 회사 자금을 지출해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을 고가에 사들인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유 전 회장의 집사로 알려진 아이원아이홀딩스 박모(55) 감사 역시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도움을 주며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했다.

다판다의 김모 감사와 헤마토센트리라이프 오모 대표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유 전 회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계열사인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의 대표를 맡고 있는 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에게 10일 오후 3시까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전씨는 지난해 3월부터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의 대표에 오른 뒤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전씨가 지난해 8월부터 유 전 회장이 이끄는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의 대표를 맡고 있다는 점에 주목, 전씨가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 10곳이 100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에 대해 국세청이 고발한 사건을 배당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세월호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부)는 이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 대표를 구속했다.

합수부는 김 대표가 청해진해운의 최고 책임자였던 만큼 이번 사고의 공범으로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과실 선박 매몰,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특히 김 대표는 화물을 많이 싣기 위해 평형수를 적게 채워 선박 복원성을 저하시키고 화물 고박(결박)까지 허술하게 장치해 결과적으로 세월호 침몰 원인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합수부는 유 전 회장이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년 동안 청해진해운으로부터 매달 1000만원씩 총 1억2000만원의 급여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합수부는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경영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한국선급(KR)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흥준 특수부장)은 압수수색 정보를 한국선급 법무팀에 유출한 혐의(공무상기밀누설)로 부산해양경찰서 정보과 소속 이모(41) 경사와 부산지검 A수사관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경사는 지난달 24일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이 한국선급 본사 등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을 벌인다는 정보를 A수사관으로부터 전달받아 한국선급 법무팀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은 또 오공균(62) 한국선급 전 회장이 임직원들로부터 4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받은 정황과 신사옥 건립 당시 풍수지리 컨설팅 대가로 풍수가에게 9300여만원을 지급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1000@newsis.comnligh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