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도 동영상, 끝까지 구조기다렸는데..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2014. 5. 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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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도 동영상'

세월호 침몰 사고 7시간 후의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오전 청와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유가족들은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쯤배 안에 있던 학생이 촬영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첫 번째 영상 속에는 학생들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학생들은 크게 동요하는 기색 없이 차분하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공개된 두 번째 동영상에서는 한 여학생이 기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여학생은 "커튼이 이만큼 젖혀졌다는 것은 지금 거의 수직이라는 말입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우리반 아이들 잘 있겠죠? 선상에 있는 아이들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진심입니다"라며 친구들을 걱정했다.

마지막으로 여학생은 "부디 한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구조되길" 이라며 기도를 마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 유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오후 6시 38분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동영상이다.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에서 한 사람도 잠수를 하지 않았다"며 "아직도 못 구하고 수습을 못한 우리 학생들과 우리 일반 승객들, 지금 수습하는 시신 봐라. 얼굴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다려라, 기다려라' 해서 기다렸지만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며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공개된 동영상은 침수된 상황에서의 실내라고 하기에는 조명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해 보이지 않아 기계적 오류로 촬영 시각이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기도 동영상, 여학생 기도 눈물 난다" "세월호 기도 동영상, 사실일까" "세월호 기도 동영상, 너무 가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black@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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