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상 기후에 '철새가 텃새로'..개체수 늘고 종류도 다양

권영두 기자 입력 2014.05.08. 18:42 수정 2014.05.0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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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뉴스]

◀ 앵커 ▶

경북 의성의 낙동강 유역은 국내 최대 외가리 서식지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철새들의 개체수도 늘고 있습니다.

조류 전문가들은 이상기후 탓으로 분석하고 적극적인 보호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영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의성군 신평면 중율리.

올해도 어김없이 둥지를 틀고 있는 왜가리와 백로들이 청학산 푸른숲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50년 전 여름 철새인 회색의 왜가리가 이곳에 둥지를 처음 튼 이후 백로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면서 회색이었던 숲이 하얀색으로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 박희천 전 교수/경북대 조류연구소 ▶

"왜가리 번식지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보면 흰색깔로 백로쪽으로 바뀌어 있거든요, 백로가 과거보다 많아졌습니다."

평균기온이 오르는 이상 기후에 이곳을 찾는 개체 수가 늘어 나는데다 겨울에도 이동하지 않고 텃새화 되는 백로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해오라기와 쇠백로 등 서식 종도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른 더위에 부화시기도 앞당겨져 지금은 어린 새끼까지 수천 마리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 서국영/경북 의성군 신평면 ▶

"기온이 따뜻해서 새끼가 빨리 부화되는 것 같습니다,그래가지고 오히려 작년보다 더 많이…"

환경과학원이 전국 왜가리와 백로의 집단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2백 군데에 이르고 이 가운데 대구·경북이 가장 많아 20군데가 넘습니다.

◀ 박희천 전 교수/경북대 조류연구소 ▶

"자기들이 서식하기 좋은 새끼를 키우는데 먹이 찾기 좋은 그런 낙동강 유역에 많이 모여드는 것 같습니다."

이상 기후에 풍부한 먹이, 조류 전문가들은 해마다 낙동강을 찾는 철새의 개체 수도 늘고 종도 다양해 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새로운 보호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권영두입니다.

(권영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