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또 보네요? 드라마 속 이대연 찾기
[TV리포트=이우인 기자] 요즘 이 배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홍길동처럼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드라마에 등장해 활약 중인 이대연이 그 주인공이다.
이대연은 올해 초에만 지상파 미니시리즈 4편에 짧고 굵은 역할로 출연했다. 그는 남자주인공의 아버지 역할을 주로 맡아 극 초반 사망하거나 죽음의 위기에 놓이며 남자주인공의 인생에 변화를 줬다.
이대연은 지난달 종영된 KBS2 월화극 '태양은 가득히'에서 정세로(윤계상)의 아버지이자 괴짜 사기꾼 정도준 역으로,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SBS 수목극 '쓰리데이즈'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이자 한태경(박유천)의 아버지 한기준으로 극 초반 사망하며 아들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주인공의 아버지라는 위치는 같지만, 정도준과 한기준의 캐릭터는 직업과 인품 적인 면에서 겹치는 부분이 없고, 이대연은 자칫 비슷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들을 오랜 기간 숙성해온 연기력으로 감쪽같이 포장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수목극 '골든크로스'에서 그는 사건의 중심에 놓인 인물 강주완으로 연약해 보이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가족을 제외한 한민은행 관련 권력층들이 주완을 제거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으나, 주완은 부성애로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KBS2 월화극 '빅맨'에서는 오랜만에 주인공의 아버지 역할에서 벗어나 현성유통 노조위원장 김한두 역할을 맡았다. 한두는 겉으로는 강성노조위원 같지만 회사와 동료를 모두 생각하는 사려 깊은 인물이다. 앞에서 언급한 세 편의 드라마에서 이대연이 그려낸 인물들이 극 초반 임팩트를 보여줬다면, '빅맨' 속 한두는 김지혁(강지환)의 조력자로 긴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라 이대연의 활약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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