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 찾은 박 대통령 "책임 못다한 장관 엄중 문책"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 갖고 "국가기강 바로잡고 안전시스템 세우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세월호 참사 관련 책임부처 장관들에 대한 문책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진도 팽목항 가족대책본부를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갖고 “(나도)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을 겪어봐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이 어떨지 생각하면 가슴이 메인다”면서 “여러분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가족이 박 대통령과 동행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가리키며 “여기 있는 이 장관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박 대통령은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 죄를 지은 사람들은 철저히 밝혀서 엄벌에 처할 것”이라면서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사고 원인과 경위를 단계 단계별로 찾는 중이다. 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 다한 사람은 엄중 문책하겠다. 국가 기강도 바로잡고 안전시스템도 세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면담 내내 가족대책본부 천막 안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새어나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뒤 팽목항 선착장 인근에 마련된 시신확인소로 걸음을 옮겼다. 박 대통령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들에게 “국과수에서 몇 명이나 나왔느냐”며 “국과수가 시신확인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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