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와 관련해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난해 누리꾼들에게 역으로 비난당하고 있다.

2일 오후 3시 36분께,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방향으로 가던 지하철이 앞서 가던 열차와 부딪히는 충돌 사고가 벌어졌고 2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변희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또 쾌감에 부르르 떨지 말고 즉각 현장에 가서 서울시민 구조하십시오"라는 글을 게재했고 이어 "세월호로 박대통령 퇴진 요구하는 자들이 이번에 박원순 퇴진 요구하는지 잘 지켜 봅시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앞서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손석희, 이종인 대표, 정관용, 이상호 기자 등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과 막말로 논란이 된 바 있는 변희재가 이번 지하철 2호선 충돌사고와 관련해 박원순을 걸고 넘어진 것.

그러나 박원순은 변희재가 비난을 하기도 전에 이번 사고를 보고 받고 시청집무실에서 곧바로 추돌사고가 벌어진 상왕십리역으로 이동해 소방재난본부, 서울 메트로 측과 사고 수습방향을 논의하며 현장 수습을 지휘했다.

누리꾼들은 변희재의 독설을 맹비난하며 "분위기파악이란 걸 해보세요. 변대표. 서울 지하철 사고로 박원순을 걸고 넘어지고 싶겠지만 이미 그 시간에 구조 완료된 걸 모르셨나봅니다" "변희재는 알고보면 관심종자인 듯. 변희재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책임론에 대해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사고가 일어난게 정부책임이라고 하지 않는다. 구조의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것에 책임을 지라고 하는 건데" "변희재씨. 사고가 났으면 안타까워하고 부상자들이 있는지 먼저 알아보기 전에 박원순 시장 퇴진이라뇨. 인격체가 의심되네요. 애정결핍 같기도 하고요"라며 한심한 반응과 함께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하철 2호선 열차 추돌사고 당시 안내 방송이 없었고 보다못한 남자 승객들이 문을 연 뒤 충돌 열차를 빠져나온 것은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잘못된 안내방송이 더 큰 사상자를 냈기 때문에 불안감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서울메트로 사장 장정우는 이날 오후 7시께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최초의 열차에선 후속열차 상황파악이 안 돼 열차내 대기하라고 15시 49분에 안내방송을 했다. 상황 파악 뒤 승객을 열차에서 내려 승강장으로 가도록 안내방송했다"며 "그 후 기관사가 나왔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는 달리 섣불리 열차에서 내렸다가 후속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에 관제에서 상황을 파악하기 위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와 관련해 상왕십리역 인근 버스노선을 증차하고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했다. 퇴근 시간 시민들의 교통불편은 컸지만 이를 위한 교통대책을 마련한 것. 사상 초유의 대참사인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서울 2호선 지하철 사고는 빠른 대처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반드시 사고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파악에 나서야 할 것이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뉴시스,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