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강력 토네이도...인명피해 속출

美 초강력 토네이도...인명피해 속출

2014.04.29. 오전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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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토네이도가 미 중부 지역을 또다시 덮쳐 최소 17명이 숨지고 건물 수백 채가 부서지는 등 큰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피해가 잇따를 것이라는 예보에 이 지역 주민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회오리 기둥이 빠른 속도로 이동합니다.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간 자리, 집들은 무너져 폐허가 됐고 자동차도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수십 년 된 아름드리 나무는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져 있습니다.

저녁 7시쯤 불어닥친 초강력 토네이도는 아칸소주 리틀록 인근 소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칸소와 오클라호마 등 미 중남부 지역에서 최소 1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주택 수백 채가 무너져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수천 가구에는 전력과 가스 공급도 끊겼습니다.

[인터뷰:앤서니 콥, 캔자스주 주민]
"사람들이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제 동생이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창이 깨졌고 나무가 날아다녔죠."

구조 당국은 이재민 수용 시설을 설치하고 자원봉사 인력을 확충하는 등 피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은 3년 전에도 토네이도 피해를 입었던 곳이어서 주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호그, 포크너카운티 대변인]
"이번에 부서진 많은 집들은 지난번 토네이도 때 피해를 입어 이제 막 다시 지어진 집들입니다."

이번 토네이도의 최고 시속은 240킬로미터.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모두 17개 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 중부 지역에는 오늘과 내일 또다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돼 이 지역 주민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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