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라면사건 사과.."민망하고 부끄러워"

박대로 2014. 4. 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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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중단결정에 우려도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남수 교육부장관이 28일 세월호 침몰사고 승객 가족들 주위에서 라면을 먹어 비난을 받은 사건과 관련, 사과했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고가 생겼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현장에 나가서 체육관에 상주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를 위로하고 어떻게 도움을 줄지 현장에서 듣고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드리지 말았어야할 모습을 보여 민망하고 부끄럽다"며 "더욱 처신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학여행 잠정중단 지침과 관련, "많은 수의 학생이 한꺼번에 움직이는데 현재 여러 교통수단이나 수반되는 시스템이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상황에서는 한학기 정도는 중단하고 그동안 보완책과 개선책을 마련한 후에 (수학여행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 장관은 또 "체험활동을 못하게 할 수는 없다. 학부모와 학생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 확실하게 한 후에 이런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체제를 만들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이날 법사위 회의에서는 수학여행 중단 결정에 우려를 드러내는 목소리가 나왔다.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은 "사고 10여일이 지났는데 2차피해가 심하다. 봄과 가을에 수학여행으로 먹고 사는 서민도 많은데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 사고가 발생해서 서민경제가 엉망"이라며 "수학여행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원성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비행기 사고가 나면 대비를 해야지 비행기를 타지 말라고 하는 격"이라며 "다시는 이런 위험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게 보완하고 학생 수학여행을 연구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전부 우울증 환자가 돼서 경제가 엉망이다. 교육부장관이 기자회견을 해서 학생 학력과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내일모레가 선거다. 한가롭게 있을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도 "마치 수학여행이 문제인 것처럼 말하고 집단행동은 아예 하지 말아야하는 것처럼 하니 아이들은 더 답답해지고 있다. 근본적으로 치유할 방법을 찾는 게 교육부장관의 업무"라고 지적하며 "수학여행은 안 된다는 엉뚱한 지침이 아니라 더 조심하면서 대안을 내놓으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이 밖에 이날 법사위 회의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지적과 요구도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안전행정부를 향해 "상황 보고를 받은 후 (안행부 장관이)행적이 납득할 수 없다.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소홀함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전반적인 위기상황 매뉴얼화 부분도 많은 문제가 있다. 이런 부분도 확인하고 대책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박지원 의원도 "진도체육관에 가보면 (승객)가족이 500~600명이다. 그 가족들이 칸막이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안행부를 향해 "젊은 여성분들이나 가족들에게 프라이버시가 없는 상황이니 그것이라도 해 달라"고 요구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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