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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 없이 체면만 구긴 오바마…향후 미·일 관계 영향?

입력 2014-04-26 10:00 수정 2014-06-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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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에 오기 전 국빈 방문한 일본에선 아무런 실익을 못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진 건 그제(24일) 오전. 하지만 하루가 지난 어제 오전 10시까지도 정상회담의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이 발표되지 못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TPP, 즉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에서 돼지고기 관세 폐지와 자동차 수입 규제 완화 등 미국 측 요구를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 데 따른 겁니다.

결국 한국으로 떠나기 직전 "협상 타결을 위해 대담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는 애매한 성명이 나왔습니다.

TPP 타결을 일본 방문의 최대 목표로 삼았던 오바마는 체면이 크게 깎이고 말았습니다.

스시를 함께 먹으며 "지지율이 높은 아베 총리가 양보해달라"고 저자세를 보이고, 센카쿠 문제에서도 일본 편을 확실히 들어줬지만 본전도 못 챙긴 겁니다.

거기다 아베 정권의 2인자인 아소 부총리에겐 조롱까지 들었습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 미국 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TPP관련 이해관계를) 마무리해낼 만한 힘이 없는 것 아닌가.]

일본은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고 자찬하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을 빈 손으로 떠나게 한 건 향후 양국 관계에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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