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상(喪) 중에 하늘색 옷이라니"..일부 누리꾼 박 대통령 의상에 문제제기

디지털뉴스팀 2014. 4. 2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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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입은 하늘색 옷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전국이 애도 분위기인데 색깔이 너무 밝지 않느냐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25일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직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30초간 묵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회담장에 들어선 뒤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의 만남을 사고의 희생자, 그리고 실종자와 사망자들을 기리는 시간으로 먼저 시작했으면 한다. 이들을 위해 잠깐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세월호 참사가 전 세계적 이슈가 된 상황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에 대한 예우를 갖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맞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이 입은 하늘색 계통의 옷이 국가의 상(喪) 중에 입기에는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ㅣ 연합뉴스

박 대통령이 이 자리에 입고 나온 옷은 하늘색 계통이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열린 미국 하원 의원 대표단을 접견할 때도 비슷한 옷을 입었다.

관련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색깔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국민은 봄을 잃어버렸는데 대통령만 봄…", "나라는 초상집 분위기인데 하늘색이라니요", "국가전체가 상중인거 모르시나요? 저게 국가수반이 할 행동?", "백번 양보해 외국손님 와서 검은색을 못 입는다고 쳐도 무채색으로 입었어야 했다", "적어도 밝고 화사한 색은 피했어야 한다" 등이 이들의 얘기다.

하지만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정상회담 장소의 복장이고 또한 세월호 관련 의미도 있으니 부적절한 옷이 아니다", "대통령이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한거라면 차라리 말도 안하겠는데, 이건 그냥 까고 싶어서 까는 것 같군요" 등의 의견을 내놨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1시간30분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데 합의했다. 북핵대처, 한미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에의 한국 참여, 원자력협정 개정 등의 현안도 논의했다.

< 디지털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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