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 본능 '샤론 스톤'도 피할 수 없었던 '뇌졸중'.. 증상 가볍든 중하든 무조건 병원으로

2014. 4. 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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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90년대 원초적 본능이라는 영화에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미국 연예매체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지난 23일(현지시각), "샤론 스톤이 이달초 뇌졸중으로 쓰러졌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브라질을 방문했던 샤론 스톤이 뇌졸중 증상으로 쓰러져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신속한 대처 덕분에 건강을 빠르게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그녀가 과거 뇌출혈로 생사를 오간 적이 있으며 뇌출혈 이후 잦은 두통에 시달려 치료를 받았다는 소식이 함께 알려지면서 뇌졸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비단 샤론 스톤 같은 유명 배우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뇌졸중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전 세계 10대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자 5500만명 중 뇌졸중 사망자가 620만명으로 심혈관질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역시 사망원인 분석 결과 암에 이어 뇌혈관질환이 2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질병으로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미 노인인구가 급속히 증가하여 노령화 사회로 다다른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하고 예방되어야 할 질병인 것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노인뿐만 아니라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식생활의 변화로 인한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층까지 뇌졸중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뇌졸중은 크게 뇌 속의 혈관이 막혀서 나타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나타나는 뇌출혈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특히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불리는 것은 뇌의 일부분에 일시적인 혈액공급의 중단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대개 24시간 이내에 자연적으로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정상으로 회복되거나 혹은 극히 미약한 증상만이 나타나기 때문에 흔히들 간과하기 쉬우나, 반복적인 일과성 뇌 허혈증이 나타난 후 뇌졸중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경우,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빈도는 5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뇌졸중 발생의 경고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발작이 나타날 때는 지체 없이 치료를 시작해 뇌졸중의 발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들 뇌졸중에 대해 예방이 되지 않고 치료가 힘들며 노인들에게만 나타나는 질병이라는 오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오해들로 인해 오히려 뇌졸중 치료가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다. 뇌졸중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치료만 이루어지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노인에게만 일어나는 질병이 아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한쪽 팔이나 다리, 얼굴에 갑자기 힘이 없다거나 저리고 감각이 무뎌질 때, 발음이 어눌해지고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 질 때, 어지럼증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구토증상이 심할 때, 기억이 잘 나지 않고 갑자기 기절하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하는 것이 뇌졸중으로 인한 더 큰 재앙을 막을 수 있다.

뇌졸중의 발생이 의심될 경우에는 신속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신속한 치료가 후유증을 적게 하거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뇌세포는 다른 조직과 달리 출생 시 이미 분화가 끝난 상태로 한번 손상되면 다시 소생하지 않기 때문에 뇌혈관이 막혀 뇌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으면 뇌세포 손상은 빨리 진행된다. 통상 6시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열어 주지 않으면 소생시킬 수 없다.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혈압조절, 뇌압조절, 기도유지 등을 실시하고 혈전 용해제 치료를 시행해야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특히 뇌경색은 한번 생기면, 곧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치료과정이 중요하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졸중이 발생된 적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질병상태를 파악하여 이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금주, 비만의 조절하고 염분 섭취 제한하고 야채와 채소의 섭취를 많이 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1년 1회 이상)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등의 치료에 적극 임해야 하며 경동맥 질환이 심하면 경동맥 수술을 사전에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도한 음주, 감염, 스트레스 등을 피해야 한다.

일단 뇌졸중이 한번 발생해서 완전히 회복되거나 일부 후유증을 남기고 안정됐을 때는 재발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여 치료하며 항 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한다.

온 종합병원 뇌신경수술센터 이동열 원장은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증상이 가볍든 중하든 무조건 병원으로 빨리 와야 한다. 증상이 가벼우니까 한잠 자고 나면 낫겠지 하며 기다리거나, 민간요법 등에 초기 치료의 중요한 시간을 놓쳐 증세가 나빠지는 일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뇌졸중은 그 치료가 어렵고 뇌수술 후에도 뇌졸중 경련처럼 흔히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뇌졸중에 걸린 후 치료하는 것보다는 뇌졸중에 안 걸리도록 평소 예방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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