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밀문' 고장 가능성..한국선급 점검에선 합격판정
[뉴스데스크]
◀ 앵커 ▶
세월호의 안전점검을 담당했던 한국선급, 퇴직관료들이 주요 임원을 꿰차면서 이른바, '해수부 마피아'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한국선급의 부실한 검사와 사후관리로, 배에 물이 들어오는 걸 막아주는 수밀문이 고장났을 가능성이 제기돼고 있습니다.
염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세월호는 한국선급의 안전점검에서 합격판정을 받습니다.
200여개 항목 모두 '양호'.
하지만 이 점검결과는 해경에 의해 불과 6일 만에 뒤집혔습니다.
구명뗏목의 조명 등과 비상발전기부터 선실의 방화벽까지 모두 불량, 심지어 침수를 막아주는 수밀문까지 불량판정을 받았습니다.
물이 들어오는 걸 막아주는 수밀문이 부실하면 침수가 빨라지고, 침몰을 부추겨 1초가 아쉬운 '골든타임'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 한순흥 교수/KAIST 해양시스템공학부 ▶
"에어포켓이 갇혀야 되는데 구멍이 난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에어가 다 새어나갈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죠."
해경은 즉시 고치라고 통보했지만, 선사 측은 다시 자체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다며 일방적으로 해경에 다시 통보하고 다시 운항에 나섰습니다.
◀ 인천해경 관계자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 인력 가지고는 (현장 확인을) 다 못합니다."
검찰은 한국선급 본사를 압수수색해 세월호 증축 당시 안전진단자료를 압수하고, 세월호 뿐 아니라 다른 선박들의 점검에도 부실은 없었는 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염규현 기자 email@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