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선물', 끝까지 반전 선사..완성도는 아쉬움 남는 부분

2014. 4. 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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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반전, '신의 선물'은 끝까지 대반전을 보이며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에서는 김수현(이보영 분)의 딸 한샛별(김유빈 분)을 죽인 범인이 기동찬(조승우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모든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날 '신의 선물'에서 김수현(이보영 분)은 대통령 내외가 나온 영상을 돌려보다 이들 내외가 봉황이 그려진 한 쌍의 반지를 나눠 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앞서 한샛별이 유괴된 뒤 그렸던 대통령 반지에 그려진 것과 같은 모양으로 납치 배후 세력에 영부인이 자리했던 것이다.

영부인은 한샛별 납치 이후 원하던 대로 아들 김신유(양주호 분)의 과거 살인 전력 증거가 사라지자 아이를 돌려보내길 원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을 꾸민 비서실장 이명한(주진모 분)은 거절했고, 영부인 역시 설득에 넘어가 동조했다. 이는 이명한이 꾸민 일이었다.

사실 이명한은 기동찬에게 자신의 엄마가 한샛별을 죽였다고 착각하게끔 해 샛별을 제 손으로 처리하도록 만들고자 했다. 결국 기동찬은 함정에 빠졌었지만 14일 전 한샛별을 죽인 것이 자신이었음을 알게 돼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이후 한샛별을 살리고 기동찬은 저수지로 뛰어들며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신의 선물'은 첫 회부터 범인을 노출시키는 파격적인 전개를 보였다. 하지만 딸을 유괴하고 죽인 범인이 아니였고, 매회 새로운 범인이 등장하며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또한 하나의 사건이 여러 인물들 간의 갈등을 고조시키며 얽히고설킨 관계들을 펼쳐놓았지만 김수현과 기동찬의 활약으로 여러 단서들을 조합해내며 실마리를 풀어냈다. 이에 김수현은 딸 한샛별을 무사히 지키며 행복을 만끽하게 됐다.

다만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기동찬은 의도하지 않게 목숨을 잃어야 했고, 기동호와 기영규(바로 분), 이순녀(정혜선 분)는 가족이 죽는 슬픔을 맛봐야 했다. 이에 '신의 선물'은 모두 다 웃을 수만 없는 반쪽짜리 해피엔딩이 됐다.

특히 '신의 선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의 이야기라는 신선한 소재로 첫 회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샀다. 하지만 마지막회까지 10%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쉽게 마무리 됐다.

더불어 생방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방송 후반부에 가서는 쫓겨서 촬영을 하고 내보내기가 일쑤였다. 심지어 종영일이던 지난 22일 오후 5시까지 촬영을 진행했을 정도로 빠듯했다. 이는 타임슬립이라는 장르물을 담아내기에 조금은 물리적, 시간적으로 제약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타임워프라는 장르물을 첫 시도했으면서도 더 극적으로 풀어내지 못한 원인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아이의 엄마도 아닌 이보영의 가슴절절한 모성애 연기, 서울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찰진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 조승우, 아이돌에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b1a4 바로, 시크릿 한선화 등의 모습 등은 아쉬움 속에서도 위안거리가 됐다.

[매경닷컴 이슈팀 안하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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