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정국, 음원 차트에는 어떤 변화? 악동 독주-아이돌 뮤직 실종

이정혁 2014. 4. 23.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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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지난 21일로 예정됐던 음반 발매를 잠정 연기한 '대세돌' 엑소. 스포츠조선 DB

가요계 전체가 세월호 침몰에 대한 애도로 잔뜩 숨을 죽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돌아가는 곳이 있다. 바로 음원 차트다. 지난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가수들은 서둘러 신곡 공개 연기를 발표했다. 그러다보니 음원 차트 역시 기존에 발표된 곡들만 가지고 수일째 일간 차트를 발표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일주일 동안 음원 차트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데뷔 타이틀곡 '200%'로 각종 차트를 장악하고 있는 혼성 듀오 악동뮤지션. 스포츠조선DB

▶악동뮤지션의 독주

혼성 듀오 악동뮤지션이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데뷔 앨범 '플레이'의 타이틀곡 '200%'는 22일 현재 멜론, 엠넷, 올레뮤직, 소리바다, 지니 등에서 꾸준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수록곡 '기브 러브' '얼음들'도 톱 10에 오르며 무려 3곡을 톱 10에 진입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음원 차트에 이어 방송 순위프로그램에서도 악동뮤지션이 휩쓸고 있다. 지난 주말 세월호 침몰로 가요 순위프로그램들이 모두 결방을 한 가운데 악동뮤지션은 '200%'로 SBS '인기가요' 4월 셋째 주 정상에 올랐다. 이는 지난 17일 결방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두번째 정상에 오른 것.

특히 앨범 수록곡 '갤럭시'가 특정 상표를 언급했다는 이유로 KBS로부터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는 악재를 맞았지만 악동뮤지션의 인기 행진에 브레이크는 걸리지 않았다.

가요 관계자들은 "대형 가수들의 신곡 발표가 늦춰지고 있는 만큼 악동뮤지션의 음원차트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테랑 가수의 저력을 제대로 입증한 가수 이선희. 이선희는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순위가 올라가는 차트 역주행을 보여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노래하는 작은 거인' 이선희-아이유의 지원 받은 하이포 선전

보통 음원 차트는 신곡이 발표되면 순위가 요동을 친다. 그런만큼 요즘 같이 신곡 발표가 드문 상황에서는 리스너들이 정말 좋아하는 노래만 듣고 있고 그 선호도가 고스란히 순위로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톱 10에 신인 그룹이 랭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남성 4인조 하이포. 이들의 데뷔곡 '봄 사랑 벚꽃 말고'는 지난 8일 발표와 동시에 악동뮤지션과 음원 차트 1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반짝 인기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봄 사랑 벚꽃 말고'는 22일 현재까지도 주요 차트 2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 곡의 인기는 객원가수로 참여한 아이유의 힘도 컸다. 하이포 멤버 김성구와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냈던 아이유는 '봄 사랑 벚꽃 말고'에서 직접 노래를 부른데 이어 작사와 뮤직비디오 출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베테랑 가수의 내공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달 25일 5년 만에 15집 '센렌디피티'를 발표한 이선희는 타이틀곡 '그 중에 그대를 만나'로 주요 차트 7위권에 랭크돼 있다. 특히 이 곡은 이미 발표된지 한달 가까이 지났음에도 오히려 순위가 역주행하며 조금씩 오르고 있어 이선희표 발라드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이선희만의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는 웰메이드 팝 발라드곡이다. 백지영의 '사랑 안 해', 조PD의 '친구여'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박근태 프로듀서가 곡을 쓰고 아이유, 케이윌,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곡들을 작사한 감성 작사가 김이나가 작사했다.

아이유와 함께 부른 '봄 사랑 벚꽃 말고'로 음원 차트 2위를 달리고 있는 신인 그룹 하이포.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4.21/

▶아이돌 음악이 사라졌다!

예정대로 였다면 지금쯤 음원 차트는 '대세돌' 엑소가 장악을 했을 것이다. 엑소는 지난 주말 음악 방송을 시작으로 21일에는 두번째 미니앨범 '중독(Overdose)'을 전세계에 공개할 예정이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중독'을 비롯해 '월광(Moonlight)', 'Thunder', 'Run', 'Love Love Love' 등 다양한 장르의 신곡 5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 켄지(Kenzie), 유한진 등 국내외 유명 히트메이커들이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특히 지난 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EXO 컴백쇼'를 통해 이미 신곡들이 좋은 반응을 얻은만큼 음원이 오픈되면 수록곡 전체가 차트 상위권을 휩쓰는 일명 '차트 줄세우기'가 예약돼 있던 상황.

하지만 엑소는 지난 18일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음반 발매일을 잠정 연기했다.

그동안 엑소와 활동 시기가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이돌 그룹들이 서둘러 활동을 마무리하거나 컴백 시기를 늦춰왔던 만큼 자연스럽게 음원 차트에서 아이돌 음악이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음원 차트 톱 10에는 지난달 31일 4집 미니 앨범 '핑크 블라썸'을 발표한 에이핑크가 유일하게 올라있다. 타이틀곡 '미스터 츄(Mr.Chu)'는 다양한 이펙트 계열의 신스가 흥겨운 리듬과 만나 에이핑크만의 상큼깜찍한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사회 전체적인 애도 분위기로 인해 댄스곡에 대한 수요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여기에 엑소의 신곡 발표가 연기되며 한동안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는 차트 상위권에서 찾기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아이돌 가수 중에는 유일하게 톱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에이핑크. 스포츠조선DB

그래픽=김변호기자bh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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