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 "빠른 경제 성장 속 허점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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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언론, "빠른 경제 성장 속 허점 드러나"

2014.04.23. 오전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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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외국 언론과 전문가들의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빠른 경제 성장으로 선진국 지위에 올랐지만 그 이면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입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월호를 침몰에 이르게 한 선박 회사와 승무원들의 행동, 이어진 사고 이후 구조과정의 무능과 혼란 등, 이번 세월호 참사로 우리나라의 고속 성장을 이끈 핵심 가치, 이른바 '빨리빨리' 문화가 금이 가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통신의 유명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의 진단입니다.

단기간에 놀랄 만한 경제성장을 했지만, 이번 사고로 그 이면의 허점이 드러났다며, 이는 정치·기업 문화의 사각지대를 돌아보라는 '경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페섹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자주 언급하는 '안전'과 원칙', '책임' 같은 말들이 이번에는 대단히 결핍됐다며, 위기에서 정부기관이 삼류로 드러나면 경제 일류는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세월호 선주의 재산과 세무 상태에 대한 조사 소식을 인용하며 책임을 묻기 위한 게임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정부의 미흡한 초기 대응에 이어 정부 고위급 인사들의 몰상식한 행동이 이어지며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사설에서 효율과 이익을 우선시하는 성장과 경쟁 논리가 안전 대책을 뒷전으로 미루게 하는 풍조가 있지 않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일상적인 업무규칙 준수나 철저한 시설 점검, 피난과 구조 훈련 등은 어디서나 기본 원칙이라며 아무리 기술이 진보해도 안전을 지키는 최후는 사람의 의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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