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구조 작업 '민간의 힘'

2014. 4. 2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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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직후, 정부의 허술한 위기관리시스템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는 것과는 반대로 민간의 힘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월호 수색·구조작업에서도 민간 전문가들의 헌신과 아이디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중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와 함께 바다 속에 갇힌 200여명의 실종자를 찾아내기 위한 수색·구조작업이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세월호 침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해경과 해군 구조대는 물론, 민간 잠수부들은 잇따라 진도로 향했고, 몸을 사리지 않고 거친 바다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선체 출입문을 처음 개방한 것도, 선체 내 격실에서 최초로 사망자를 찾아낸 것도 민간 잠수부였습니다.

<고명석 /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 "군경이 하는 방식과 민간 잠수업자가 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조금 더 오랜 시간을 (수중에서) 머물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민간의 힘은 바다 위에서도 하나씩 하나씩 모아지고 있습니다.

6천톤이 넘는 세월호를 끌어올리기 위해 진도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중장비들도 민간 조선사들이 지원한 겁니다.

대우조선해양은 3천200톤 급 해상 크레인 한 대를, 삼성중공업은 3천600톤급 한 대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인 8천톤급 해상 크레인도 출항시켰습니다.

사고해역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도 해상 선박 건조 장비인 플로팅 독을 언제든지 투입할 준비를 갖춘 상태입니다.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민간 어선들도 대거 사고해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오징어나 갈치 등을 잡을 때 불빛을 밝혀 어군을 모으는 채낚기 어선들이 심야 작업에 투입돼 세월호 주변을 밝게 비춰 수색 구조 작업을 지원합니다.

또 일명 쌍끌이 어선으로 불리는 대형 저인망 어선도 동원됩니다.

사실상 사고 주변해역의 안전펜스 역할을 하도록 함으로써 혹시 모를 세월호 사망자 시신의 유실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단 한명의 생존자라도 있기를 염원하는 민간 분야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총동원되고 있는 겁니다.

뉴스Y 김중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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