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선 목숨건 선내 진입..정부는 입만 열면 '대혼란'

신희은 기자 2014. 4. 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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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3일째]구조작업 시간대별 상황..'갈팡질팡' 브리핑

[머니투데이 신희은기자][[세월호 침몰 3일째]구조작업 시간대별 상황…'갈팡질팡' 브리핑]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셋째 날인 18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지 3일째,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잠수부를 동원한 선체 공기주입과 내부진입 수색작업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선체 내부 진입여부를 둘러싸고 관련 각 부처가 정보공유 등 협업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혼란에 빠졌다.

우왕좌왕 하는 정부와 달리 현장의 구조요원들은 선체 내 공기주입과 수색 작업에 성공했다.

#18일 오전 0시30분~3시

살코 소속 해상크레인 살코1200호(1200톤 인양)가 이날 오전 0시30분 세월호 침몰 현장에 도착했다. 환경공단 소속 설악호(2000톤 인양)도 잠시 후인 오전 3시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에는 지난 17일 자정에 도착한 대우조선해양 소속 옥포3600호(3200톤 인양)가 대기 중이었다.

#오전 9시35분.-필사적 구조노력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민간 잠수함 업체 '언딘 살배지' 잠수요원 2명이 공기작업선 작업을 위해 입수했다. 수면 위에 콤프레셔 공기주입기를 가져다 놓고 호스를 잠수부가 수면 아래로 가지고 내려가 선체 외면에 공기주입이 가능한 부위를 찾아 호스를 밀어 넣는 작업이다.

#오전 10시.

잠수요원들의 입수 이후 실질적인 공기주입 시도가 시작됐다.

#오전 10시49분.

범부처 사고대책본부는 진도군청에서 "3개 이상의 루트에서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공기주입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10시50분.

삼성중공업 소속 3350톤 인양능력을 가진 해상크레인 '삼성2호'도 현장에 도착했다. 또 다른 삼성5호(8000톤 인양)는 오는 20일 오전 8시 도착 예정이다.

#오전 11시14~19분쯤

선체 내부로 공기주입에 성공했다.

#오전 11시22분.-혼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전 10시5분 선체 내부에 진입해 오전 10시50분에 공기를 주입하고 잠수부가 식당칸까지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이 시각까지는 선체 공기주입만 진행되고 있었다.

#오후 12시57분.

바닷물이 차오르면서 세월호가 모습을 감췄다. 만조시간은 오후 1시21분으로 최만조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조수간만의 차가 6.7m로 선박이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춰 침몰한 것처럼 보인 것이다.

#오후 1시18분.-우왕좌왕

범부처 사고대책본부가 진도군청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선체 진입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잠수부가 선체에 진입하지 못했고 입구에서 유도줄만 설치하고 철수했다"고 밝혔다. 중대본부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고 정정한 것이다.

#오후 2시30분.

민간 잠수부 2명이 선채 조타실 수색을 위해 다시 입수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체 내부 진입은 오후 3시가 넘어 본격화됐다.

#오후 3시5분.

잠수부 1명이 선수 우현 쪽에 가이드라인 설치를 완료했지만 강한 조류로 퇴수할 수밖에 없었다.

#오후 3시15분.

나머지 잠수부 1명이 화물칸에 도착해 출입문을 개방하려고 시도했지만 불가능해 철수했다.

#오후 3시26분.-진입 성공

잠수부 2명이 다시 입수해 2층 화물칸 개방에 성공했고 선내 안쪽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선채 안에 부유하는 각종 장애물로 더 이상 진입하지 못하고 실종자도 발견하지 못했다.

#오후 3시45분.-필사의 탈출

잠수부들을 고정시켜주는 생명줄이 절단돼 잠수부들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후 3시47~49분 잠수부들은 모두 물 밖으로 나왔다.

#오후 5시16분.

중대본부는 세월호 사고 현장 관련 공식 브리핑 창구를 서해해경청으로 단일화한다고 밝혔다. 김석진 안전행정부 대변인은 "혼선이 있었던 부분 죄송하다"며 "앞으로 수색구조 활동에 대해서는 진도 해경의 브리핑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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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희은기자 gor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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