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침몰]국방부 "물살 상관없이 軍 잠수사 집중 투입"

김훈기 2014. 4. 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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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구조장비 갖춘 통영함, 시운전 중이라 투입 어려워"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우리 군이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수중 구조작업을 위해 잠수요원들을 물살에 구애받지 않고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물살의 흐름이 적은) 4번의 정조시간이 있지만 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물살이 조금 덜 셀 때는 계속 잠수요원들을 투입해서 (인명을) 구조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은 선체 내부 진입을 위해 해군 잠수요원을 투입하고 거기에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수상함구조함인 평택함과 청해진함 등 3척이 현재 대기 중에 있다. 야간에도 계속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은 중앙재난대책본부, 해경 등과 협조해 함정과 항공기 등 가용한 모든 전력과 잠수요원들을 모두 투입해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장에는 독도함을 포함해 함정 28척, 항공기 24대, SSU와 UDT, 특전사 요원 등 400명을 해상과 수중탐색을 위해 투입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수중 탐색 시점에 대해서는 "사고 해역의 정조시간이 오늘 오전 4시30분, 오전 10시20분, 오후 4시29분께, 밤 10시25분 이렇게 4번이 있다. 이 시간 전후로 약 30분씩, 앞뒤로 하면 약 1시간가량 수중수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해역 상황에 대해서는 "조류는 대략 4.5노트 정도인데, 정조 때는 2노트 이하로 줄어들기 때문에 비교적 구조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라며 "오늘은 날씨도 비교적 안정된다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상함구조함인 통영함을 투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군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 시운전 중인 통영함을 현 시점에서는 구조현장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유는 통영함에 탑재된 음파탐지 장비나 수중로봇 장비가 정상적으로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해군이 확인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영함은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최초의 구조함이다. 전장 107.54m, 전폭 16.8m, 경하톤수 3500t급으로 기존 구조함에 비해 대형화 및 최첨단 장비를 탑재했다. 최대 속력이 21노트(kts)로 각종 해난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유압권양기를 이용해 570t급 고속함인 윤영하급(PKG)을 직접 인양할 수 있으며 대형 항공모함을 예인할 수 있는 구조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와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이 가능한 수중무인탐사기 등을 탑재해 기존 구조함보다 탐색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헬륨과 산소 혼합기체를 이용해 수심 90m까지 잠수사가 직접 잠수도 가능하다.

파도와 조류, 바람의 영향으로부터 함정의 위치를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자동함위 유지장치까지 있어 안정적으로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밖에 최대 8명까지(치료사 포함) 수용이 가능한 치료챔버와 중형헬기가 이·착함할 수 있는 비행갑판도 갖춰 환자의 신속한 치료와 이송이 가능하다.

김 대변인은 "현재 구조하는 현장에는 평택함, 청해진함, 다도해함이 이미 투입되어 있고 이 3척에 설치되어 있는 체임버(chamber), 감압 및 회복장치로도 충분히 잠수요원들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면 가능하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해진함의 심해구조잠수정을 투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바다 깊이가 30m 정도지만 그보다 얕은 10m가량도 물살 때문에 여건이 맞지 않아서 수중 구조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어서 현재는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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