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학부모 인터뷰, "방송과 현장은 완전히 다른 상황" 분통

조해진 기자 입력 2014. 4. 18. 00:17 수정 2014. 4. 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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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학부모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의 학부모 김중열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중열씨는 17일 손석희 앵커의 진행으로 방송된 'JTBC 뉴스9'와 영상연결을 통해 진도 팽묵항의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김씨는 구조 활동에 대한 아쉬움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정리가 안 되고 지휘체계도 없다.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조차 없는 것 같다. 단순히 시간만 보내려고 하는 느낌만 받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군경 잠수부가 작업을 15분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잠수를 하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들어갈 때 5분 나올 때 5분이면 실제 작업은 5분만 하는 거다. 하지만 군경 잠수부가 들어가서 실제로 한 건 방 2개 수색이라고 들었다. 최근 성과는 대부분 민간 잠수부가 했다"고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여기는 방송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들이 그 걸 좀 아셔야 한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후 8시 30분쯤 가장 공영적이어야하는 방송에서 조명탄이 터지는 모습을 방송했는데 그 모습이 다가 아니다"라며 "민간인 구조팀이 두 팀이 기다리고 있는데 조명탄을 못 터트려줘서 작업을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조명탄을 주문하자 그 허가를 받는데 20분이 걸리고 40분 후 터트리겠다는 그런 상황이었다. 이 밖에도 많지만 다 얘기하지는 못하겠다. 방송에서 나가는 내용들과 현장들과는 차이가 많이 있다"고 절차를 따르느라 더뎌지고 있는 구조활동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지금 오후 9시쯤 민간 잠수부 두 팀이 로봇과 컴프레셔를 투입하려고 대기중이었다. 상황실에서도 그 상황파악은 못하고 있을 것 같다"면서 "경비정마다 학부모들이 3~5명이 동승해서 저희끼리 통화하고, 책임자들에게 저희가 상황을 알려주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상황실의 무능함을 고발했다.

아울러 그는 "첫 날 저녁 때 저희가 기다리다 못해 학부모들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 어선을 빌려 사건 현장을 갔었다"면서 "방송에서는 구조 활동이 한창이라고 했지만 한 척도 없었다. 배가 가까이 다가갈 때까지 제지하는 배도 없었고 수 km 앞에 조명탄 터트리기에만 바빴다"고 학부모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했던 상황을 되새기며 눈물을 참았다.

학부모들은 현재 정부의 구조작업이 적극적이지 않다면서 "애들 다 죽고 나서 시체꺼내려고 기다리고 있느냐"고 항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김씨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조건이라도 노력 한 번이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SNS 등으로 퍼지고 있는 메시지, 문자,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 신빙성은 없다고 본다"면서 "오늘 낮에 팽묵항에 있는 최고 책임자분이 생존자 명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있다. 그 때 저희 아이 이름도 있었는데 어떻게 들어가보지도 않고 반과 이름까지 다해 생존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엉터리로 공식발표를 진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인터뷰를 진행한 손석희 앵커는 인터뷰 도중 전해진 사망자 발견 소식에 대해 "자막은 넣지 말아달라"며 인터뷰 도중 김씨가 혹시라도 충격을 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다시한 번 감사드린다"는 정중한 인사를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세월호

| 손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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