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논란' SK텔레콤 K가 경기 전에 한 말은 "이기자"

2014. 4. 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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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16강 A조 SK텔레콤 S와 치른 내전 2세트 앞두고 승리 의지 표현

"준비, 우리 아직 이긴 거 아냐. 이기자! 마지막까지 끝내고 가자."

'져주기 논란'에 휩싸인 SK텔레콤 K가 형제팀 S와 치른 내전 2세트를 앞두고 나눈 대화다.

SK텔레콤 T1 K는 지난 3월 12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16강 개막전인 A조 경기 상대로 형제팀인 S를 만났다. SK텔레콤 K는 1세트에서 낙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1대 0으로 앞섰고, 이후 진행된 2세트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SK텔레콤 K는 2세트에서 S에게 패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SK텔레콤 K가 그 전까지공식전 23연승, 롤챔스 19연승을 달릴 정도로 기세가 좋았기 때문에 S에게 진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LOL 팬들은 "동반 8강을 위해 져준 것이 아니냐"며 K의 승부조작을 의심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해당 경기에서 조작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롤챔스 16강 개막전 패배 팀들의 음성채팅 내용을 17일, 공개했다. 롤챔스 16강 A조 1경기 1세트 SK텔레콤 S와 2세트 SK텔레콤 K의 녹취록이 e스포츠 팬들과 언론이 자리한 간담회에서 경기 영상에 입혀진 상태로 상영됐다.

SK텔레콤 K는 2세트 경기를 앞두고 특성(마스터리)를 어떻게 찍을 것인지 활발히 의견을 교환했다. 어떤 특성을 찍는 것이 더 좋을지 이야기하다가 픽밴이 준비되자, "준비. 우리 아직 이긴 거 아냐"라며 방심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승리를 향한 SK텔레콤 K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SK텔레콤 K는 S의 픽을 예상하며 신중하게 밴할 챔피언을 정했다. '벵기' 배성웅은 판테온을 고를 것인지와 관련해 팀원들과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서포터 선택 역시 여러 경우의 수를 고민한 끝에 이뤄졌다. 픽을 마친 SK텔레콤 K는 "우리 너무 좋은데? 조합 엄청 좋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고의패배를 결심한 팀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대화 내용이었다.

SK텔레콤 K는 로딩이 완료되기 전, 힘차게 "이기자! 마지막까지 끝내고 가자"라고 말하면서 서로를 독려했다. 승리를 위해 파이팅하는 SK텔레콤 K 선수들의 목소리에서 '승부조작'이나 '고의패배' 의 징후는 읽을 수 없었다.

최민숙 기자 minimax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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