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식품ㆍ유통업계, 장애인 나눔경영 속도낸다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유명 식품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잇따라 장애인을 배려하는 나눔경영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팔도 ‘비락식혜’에는 다른 캔 음료에는 찾아볼 수 없는 ‘하트’모양 점자 표기가 있다. 사랑을 뜻하는 이 점자는 ‘음료’라는 점자와 함께 1998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표기해왔다. 시각장애인을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시작된 이 ‘하트’ 표기와 ‘음료’ 문구 점자는 작지만 잔잔한 애정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팔도는 또 4월부터 ‘산타페’ 커피음료를 비롯한 모든 캔 음료제품에 ‘음료’라는 문구의 점자를 표기할 계획이다. 조진홍 팔도 마케팅팀 담당자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장애인을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동참 하고자 캔음료 전체로 점자표기를 확대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더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하는 점자 표기 등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PC그룹 임직원들은 성남시 금광동에 위치한 장애인생활시설 소망재활원을 방문해 아이스크림과 빵 등을 선물하고, 케이크만들기 교실을 열었다. 특히 이날 소망재활원에는 ‘배스킨라빈스 핑크카‘와 ’행복한 빵 나눔차‘가 출동해 파티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또한 원생들은 파리바게뜨 파티시에의 지도 아래 케이크를 직접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SPC그룹은 장애인 대상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SPC그룹이 푸르메재단, 애덕의집, 서울시와 손잡고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시작한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2012년 첫 점포를 오픈한 뒤 현재까지 5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SPC그룹은 또 장애인 대상 제과제빵직업교육 프로그램인 ‘SPC&Soul 행복한 베이커리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SPC그룹 임직원이 급여에서 1000원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한 ‘행복한 펀드’를 통해 저소득층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취업 취약 계층의 고용 확대를 위해 올해 60명이상의 장애인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분기별로 최대 15명까지 장애인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7년부터 장애인 채용을 시작해, 2012년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고용증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4월 현재 총 5940여명의 직원 중에 청각, 지적, 정신, 지체 등 총 96명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장애인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17일부터 23일까지 ‘중증 장애인 생산품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충분한 품질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시장경쟁력이 약했던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 특히, 특별기획전을 통해 판매한 금액의 5%를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에 기부함으로써 더 큰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랑 나눔 기부방송 ‘러브 앤 페어’를 진행하고, 사회적 기업 제품 ‘해다미 오미자원 발효원액 2종 기획세트’(3만9000원)를 선보인다. 이 기부방송은 일체의 수수료 없이 판매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법인 다운회 아름다운’에 기부하여 장애인들의 직업 자활을 돕게 된다.

GS샵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18일 도네이션 방송을 통해 사회적기업 ‘일배움터’의 중증장애인들이 생산한 ‘제주산 청정나물세트’를 판매한다. 사회적기업 ‘일배움터’는 2013년 보건복지부 전국 장애인직업재활시설평가 최우수등급으로 선정됐으며 제주 청정 농산물을 건조해 상품화하는 작업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배움터’에서 생산하는 ‘푸른제주 농산물’은 청정지역 제주에서 자란 농산물을 위생적으로 씻고 다듬어 건조시켜 만들었다. 겨울 인삼이라고도 불리는 제주산 월동무로 만든 무말랭이(200g) 2팩, 향과 맛이 뛰어난 건고사리(80g) 2팩, 식이섬유가 풍부한 취나물(80g) 2팩 총 6팩을 함께 담았다. 모두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김광연 GS샵 미디어홍보부문 상무는 “더 많은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 도네이션 방송을 기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alltax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