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필독 위에 나는 태미..멋진 뒤후리기로 승리

한국스포츠 이상준기자 2014. 4. 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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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에서 구멍으로 불렸으나 태권도에서는 에이스로 손색이 없었다. 아이돌 그룹 빅스타 리더 필독(22)은 KBS <우리동네 예체능> 태권도편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뛰어다녔다. 그러나 뛰는 필독 위에는 나는 태미가 있었다.

우리동네예체능 선두주자 필독은 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태권 시구로 유명해진 여배우 태미는 제2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2007년) 여자 단체전 우승자. 제아무리 국가대표 출신이라지만 여자 품새 선수가 겨루기 선수 출신 필독과 상대할 수 있을까?

"시작!" 심판의 구령이 떨어지자마자 태미는 몸을 날려 2회전한 뒤 오른발 내려차기를 시도했다. 필독은 재빨리 피했으나 당황했고, 이 틈을 타 태미는 오른발 돌려차기로 1점을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태미는 "필독이 많이 당황했을 거다. 갑자기 회전 동작이 나오면 사람들은 당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태미가 3-0으로 점수 차이를 벌이자 우리동네예체능 응원단은 술렁거렸다. 가수 김연우는 "뭐야, 품새 선수인데…"라며 혀를 내둘렀다. 태미의 내려차기를 잘 막던 필독이 오른발 돌려차기로 처음 득점하는 순간 태미는 몸을 허공에 날리더니 왼발 뒤후리기로 4점을 따냈다. 태미는 "필독이 방어를 워낙 잘해 고민 끝에 뒤후리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경기 결과는 32-17. 태미의 15점차 승. 필독은 "비록 졌지만 그만큼 배운 것이 많았다"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태권도의 묘미를 잘 보여준 제작진은 뒤차기를 뒤후리기라고 잘못 표기했다. KBS는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이기에 내려차기와 뒤차기에 관한 혼동은 옥에 티였다.

태권도 3단 에이핑크 보미는 합기도 1단인 가수 김연우를 13-7로 제압했다. 태미와 보미 앞에서 좌절했던 우리동네예체능 팀은 점수합산제로 치러진 승부에서 태권소년 임현제와 줄리엔 강을 앞세워 역전승(95-88)을 거뒀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우리동네 예체능> 시청률이 5.4%였고, SBS <심장이 뛴다>는 3.7%였다고 16일 발표했다. 그러나 성형수술의 문제점을 지적한 MBC <pd첩> '환자인가? 상품인가? 성형공장의 비밀'(5.8%)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상준기자

한국스포츠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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