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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무공천 철회로 오거돈 표심 '복잡'

송고 2014년04월12일 07시46분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 무소속 출마<연합뉴스DB>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 무소속 출마<연합뉴스DB>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오거돈 전 한국해양대 총장이 17일 부산시의회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4.3.17.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로 무소속 연대인 '부산시민대연합'을 표방하는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표심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12일 부산정가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의 무공천 철회로 기초선거에서는 오 후보 측이 이득을 볼 수 있지만 '통 큰 연대'를 기치로 한 부산시장선거에서는 다소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무공천일 경우 옛 새정치연합 측의 무소속과 오거돈 측 무소속 등이 혼재, 유권자들의 표심 방향을 가늠할 수 없었지만 새정치연합 측 무소속이 이제 당명을 달고 출마함에 따라 무소속은 오거돈 측 무소속만 남게 된다.

이를 경우 2∼3명을 선출하는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당선권에 있는 새누리당 기호 1번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의석을 두고 새정치연합과 오거돈 무소속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부산지역 기초의원 선거구 70곳 중 상당수 지역에서 2번과 오 후보를 지지하는 무소속 후보 간의 싸움이 진행될 것"이라며 "지난 2010년 선거때 보다도 무소속 당선율이 높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부산지역 70개 기초의원 선거구(정원 158명) 가운데 새누리당 93명, 민주당 28명, 무소속 20명, 기타 정당 17명의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야권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심지어 새누리당 지지세력까지를 포함하는 '통 큰 연대'를 표방해온 부산시장선거에서는 다소 힘이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선거에서 기초의원 선거까지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확고한 경쟁 체제를 유지할 경우 오 후보 측의 '통 큰 연대'가 버텨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유권자들의 성향도 기초는 새정치연합을 지지하고, 시장은 오거돈 지지하는 식의 양분된 표심을 갖기는 어렵다는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부산시민대연합에는 애초부터 새누리당에 안가겠다는 사람들과, 안철수 신당 쪽에 있다가 민주당과 통합이 이뤄지자 통합신당에도 가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번 무공천 철회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 후보 측의 입장과는 달리 '무공천 철회'는 부산시장 선거 판도에 어떤 형태로든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새정치연합에서 시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까지 모두 2번 기호를 달고 단일대오를 형성할 경우 무소속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새정치연합 후보 간의 시장 후보단일화 논의도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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