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20대 산업거점 조성한다
2030년까지 서울 종로·광화문은 국제관광 거점, 불광 혁신파크는 사회혁신 메카, 흥릉연구단지는 연구·개발(R & D) 클러스터로 육성될 예정이다. 이 같은 산업거점은 모두 20곳으로 서울시는 2030년까지 19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실현할 경제전담 부시장도 임명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경제비전 2030-서울형 창조경제 모델'을 9일 발표했다. 융복합 중심의 신성장 산업과 글로벌 산업을 육성하고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내적 동력을 회복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도시기본계획인 '2030 서울플랜'과 연계한 산업·경제분야 실행계획으로 2~3년마다 수정·보완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제 공약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패션디자인 등 창조산업을 융합시키는 '융복합경제'를 목표로 내세웠다. 도심권(종로·동대문)은 글로벌 도심 창조경제 중심지, 동북권(창동·상계·홍릉)은 미래성장동력 연구·교육 중심지, 서북권(DMC·서울혁신파크)은 창조·문화산업 혁신기지, 동남권(삼성~잠실)은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 서남권(마곡·G밸리)은 지속가능 서울경제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종로~광화문 국제관광 거점, 창동~상계 스마트기술 기반 첨단산업지구, 개포 모바일 융복합공간 등 권역별로 4곳씩 20대 산업거점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귀금속·수제화·인쇄·한방 등 44개 업종 136개 특화산업도 키우기 위해 개발진흥지구 지정이나 앵커시설 건립 등 지원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곳은 종로 주얼리 등 7곳으로 주얼리 산업의 경우 100억원을 들여 종로3가 근처에 '주얼리비즈니스센터' 2곳을 내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서울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만든다는 비전 아래 '수도권 대도시 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강남·잠실·문정지구는 과천·판교 등 경기 남부권과, 상암·수색·마곡지구는 부평·계양 등 인천 동북권과 연결해 대도시 경제권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주체 1만7600개를 육성해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현재 1인당 지역총생산액(GRDP) 중 0.5%인 사회적경제 비중을 2030년까지 7%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형 창조경제 모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함께 잘 사는 서울 경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주영 기자 mooni@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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