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훔쳐보기] 새누리 서울시장 후보경선 캠프 면면은

고광본기자 2014. 4. 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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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측근 + 친이 金 친박 + 친이 李 친박 경제통鄭 강북개발·일자리 등 8개분야 자문교수단 운영金 朴대통령 캠프 맡았던 이성헌 전 의원이 지휘李 50여명 교수로 구성된 '싱크탱크'가 정책 조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맞붙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과정이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과 빅딜설, 상호 네거티브 비방전으로 어수선하다. 서울시정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런 이슈 선점의 중심에는 예비후보들의 전략과 메시지를 짜고 조직을 관리하며 정책을 개발하는 캠프 참모와 자문단이 있다.

정 의원 캠프는 오랜 측근들과 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오래 자문을 해온 교수들이 어우러졌다. 박심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 전 총리 캠프는 친박근혜계와 친이계가 고루 포진해 있으며 총리 시절 인연을 맺은 인사들과 새누리당 호남 인맥이 많이 돕고 있다. 할 말을 하는 경제통 친박 주류인 이 최고위원 캠프에는 범박근혜계가 적지 않게 결집해 있다.  

◇정몽준 캠프

=우선 정 의원 캠프의 총괄본부장은 이사철 전 의원이 맡고 있다. 그는 정 의원이 2010년 6월까지 10개월 여 한나라당 대표를 할 때 특보단장이었다. 대표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양석 전 의원이나 정 의원의 과거 울산 동구 지역구를 물려받은 안효대 의원,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이 지역구인 염동열 의원도 정 의원이 큰 그림과 전략을 짤 때 함께한다. 친이계로 당 대변인을 지냈던 조해진 의원과 노원구청장 출신의 이노근 의원도 적극 돕고 있다. 이재오계인 김용태 의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송영선 전 의원도 거들고 있다. 정양석 전 의원은 조직도 맡고 있다. 공보는 정 의원 싱크탱크인 '해밀을 찾는 소망'의 박호진 기획실장과 18대 한나라당 강북갑 당협위원장이었던 이수희 변호사가 맡고 있다. 윤덕수 전 KBS 대구총국장도 공보 업무를 맡고 있다. 정 의원은 강북개발, 일자리, 중소기업·자영업 살리기, 서민부담 감소, 안전, 문화예술 등 8개 분야별로 자문교수단을 운용하고 있으나 명단 공개는 끝내 거부했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 선대위에서 여성본부장을 지낸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으로 고문단도 구성했다. 하지만 친박계인 최병렬 전 한나랑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 영입은 무위로 돌아갔다.

◇김황식 캠프

=김 전 총리는 3일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과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앞으로 젊은 세대와 중소기업인 등을 대표하는 인물을 추가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할 방침이다. 캠프는 친박 주류로 지난 대선 기간 박 대통령의 조직을 관리했던 이성헌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와 함께 박 대통령의 대표적 광주·전남 인맥으로 분류된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총리실 국무차장을 지낸 육동한씨가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윤원중 전 국회 사무총장은 특보단장이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박근혜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이었던 박선규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은 상황실장 역할을 하며 공보도 돕고 있다. 한국일보 정치부장 출신의 유성식 전 총리실 공보수석은 대변인으로 뛰고 있다. 조선일보 출신의 허용범 동대문갑 당협위원장은 비서실장, 서울시의원과 당 청년위원장 출신인 오신환 관악을 당협위원장은 조직을 각각 맡고 있다. 김 전 총리의 사돈인 박병윤 전 민주당 의원도 거들고 있다. 최형두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경우 사표를 내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심 논란과 야당의 비판 제기로 일단 캠프 외곽에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혜훈 캠프

=친박 주류이지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이 최고위원의 캠프는 범박계를 망라해 구성돼 있다. 우선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서울 조직인 '서울희망포럼'의 이사장인 강인섭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적극 돕고 있다. 또 정인봉 변호사가 총괄본부장(새누리당 종로 당협위원장)을 맡아 캠프를 이끌고 있다. 서울희망포럼의 사무총장인 이은석씨는 상황실장을 맡고 있다. 정책 분야는 배경동 전 서울시 주택국장 등이 돕고 있다. 특히 이경태 고려대 석좌교수(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를 좌장으로 한 50여명의 교수진이 싱크탱크인 '서울혁명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조언하고 있다. 공보는 서울시의원이자 상명대 겸임교수인 이지현씨와 MBN 기자 출신인 정성일씨가 맡고 있다. 조직은 이진식 전 동작을 당협위원장이 총괄하는 등 3분의1가량의 당협위원장 지지를 확보했다는 게 캠프 측의 설명이다. 김호일·윤한도 전 의원, 정동수 전 전국기초의회협의회장이나 오호석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장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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