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 성소수자 분야 녹색당 선거 공약 발표
"성소수자 인권 실태를 조사해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공공장소에서는 성형·다이어트 과대광고를 금지하는 조례를 만들겠습니다."
김조광수 영화감독이 참여한 2014년 녹색당 지방선거 성평등·장애인권 관련 공약 발표 기자회견이 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녹색당은 성평등 실현과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인권실현을 위한 4개 분야 세부정책 32개를 발표했다. 성소수자 당사자로서 녹색당에 가입한 김조광수 감독, 장애인권 활동가 이규식 당원이 직접 발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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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녹색당 당원들이 이번 지방선거 공약인 "성평등·인권공약 - 지금모습 그대로 행복한 세상"을 발표하고 있다. 하승수 운영위원장과 김조광수 감독을 비롯한 녹색당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각자 공약이 적힌 판을 들고 광장 곳곳에서 일인 시위를 진행했다. /홍도은 기자 hongdo@kyunghayng.com |
이날 공표된 녹색당 지방선거 성평등 공약에는 ▲외모·문화적 성차별 인식을 줄이기 위한 '공공장소 성형·다이어트 과대광고 금지 조례' 제정 ▲주민이 참여하는 '동네 디자인'과 성폭력·가정폭력 교육 캠페인으로 손수 안전한 삶터 만들기 ▲지자체 성인지 예산, 성별영향평가에 대한 주민 모니터링 등이 포함됐다.
성소수자 인권 실현을 위해 성소수자 청소년 쉼터 지원, 지자체 인권위원회 통한 성소수자 인권실태조사 소위원회 만들기 등을 제시했다.
장애 분야에서는 직접 지방자치 교통, 건축, 도시계획 등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하는 장애 편의시설 점점 및 지원 조례 마련, 지자체 차원의 탈시설 정책 수립과 실행 등 공약을 내놨다. 또 이주민도 지자체 정책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다문화 어린이들이 겪는 학교폭력이나 정서불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2014년 지방선거를 위해 지난해부터 당원들 대상으로 정책의견 400여건을 수렴하고, 시민 참여 정책콘서트를 열어 공약을 준비해 왔다. 지난달 10일부터 탈핵에너지전환 공약을 시작으로 먹을거리, 도시계획, 생활환경, 경제·노동 등 7개분야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김여란 기자 peel@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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