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방망이' 배드키즈 "클럽이요? 글로 배웠어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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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키즈 (사진=ZOO 엔터테인먼트) |
"준비하시고~ 쏘세요! 귓방망이!"
가요계에 또 다른 이단아가 나타났다. 데뷔곡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다섯 소녀, 신예 걸그룹 배드키즈(BADKIZ)가 바로 그 주인공.
귀에 쏙 들어오고, 눈에 확 띄는 제목 탓일까. '귓방망이'는 본격적인 방송활동 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며 벌써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물론 일반인들의 커버영상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배드키즈(모니카, 연지, 지나, 은주, 봄봄)의 데뷔곡 '귓방망이'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댄스 음악으로 앞서 '귀요미송', '라면먹고갈래?'를 히트시킨 단디(DanDi)가 작사, 작곡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클럽풍의 핫한 분위기를 연출한 비트와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특히 역동적인 안무와 함께 실제로 '귓방망이'를 때리는 듯한 포인트 안무가 묘한 중독성을 일으킨다. 다소 상스러울 수도 있지만 '귓방망이'는 표준어에 가까운 사투리이기도 하다.
"아직 정식 데뷔무대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귓방망이'는 단디 작곡가님이 히든카드 식으로 갖고 있었던 곡인데 저희한테 선물해주신걸로 알고 있어요" (모니카)
"중독적인 멜로디와 포인트 안무가 재밌지 않나요? 제목부터 임팩트가 있으니까 대중 분들이 많이들 기억해주시는 거 같아요" (연지)
클럽풍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베이스로 한 '귓방망이'는 10~20대 등 젊은 층들의 지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제 클럽을 비롯해 최근 개막시즌을 맞이한 야구장에서도 울려퍼질정도로 장소를 불문한 그 파급력이 상당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멤버 연지와 은주, 봄봄은 뮤직비디오 촬영을 통해 처음으로 클럽을 방문하게 됐다. 주류 문화와 그다지 친하지 않은 세 사람은 곡의 분위기나 몰입을 위해 멤버들 자체적으로 클럽을 만들어 즐겼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우리들은 클럽을 글로 배웠죠 (웃음) 그나마 클럽에 가본 경험이 있는 모니카 언니나 지나가 대략적인 분위기 등을 많이 알려줬어요" (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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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키즈 봄봄-지나-은주-모니카-연지 (사진=ZOO 엔터테인먼트) |
제목부터 독특한데다 안무까지 남다른 탓에 배드키즈에게는 웃지 못 할 사연들이 많았다. '찰싹 찰싹' 말 그대로 귓방망이를 때리는 동작에서는 멤버들끼리 서로 머리를 때리기도 하고 핸드마이크를 들고 야외 공연을 하다가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사고(?)도 빈번하다.
"한 번은 안무를 하다가 핸드마이크로 제 코를 때린 적이 있어요. 솔직히 진짜 코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아팠는데 다행히 피는 안 나더라고요 (웃음) 문제는 당시 제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돼 유튜브 어딘가를 떠돌고 있다는 거죠. 가끔 지인들이 캡처해서 보내면 참 난감해요" (봄봄)
"뮤직비디오를 인파가 많은 길거리에서 많이 촬영했거든요. 시민 분들의 반응이 정말 재밌는 게 처음 시작하면 '이게 뭐지?' 하다가 포인트 안무가 나오면 같이 웃으시고 2절부터는 다 같이 따라 부르시더라고요. 말 그대로 물음표가 느낌표로 변했다고 해야 하나?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지나)
예쁜 척도 없고 귀여운 척도 없이 엉뚱함 그 자체인 이들의 모습은 지난해 '직렬 5기통 엔진춤'으로 가요계를 달궜던 걸그룹 크레용팝의 모습과 묘하게 닮았다. 기자의 질문에 멤버들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그런 이야기들이 나올 거 같아요. 게다가 클럽에서 사람들이 신났을 때 넣는 추임새를 바탕으로 노래 중간에 '빠빠빠빠빠'라는 부분이 있는데 크레용팝 선배님들이랑 비슷하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해서 더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야죠" (모니카)
리더 모니카만 해도 연습기간만 8년 차에 이를 정도로 배드키즈 멤버 모두 기본기가 탄탄한 편이다. 한 팀으로 모여서 연습한지 도 2년 가까이 됐을 정도. 단순히 시대에 편류한 이른바 '양산형 걸그룹'이라는 오명은 이들과는 거리가 멀다.
"노래가 장르적인데다가 독특한 편이라서 보컬적인 부분을 많이 못 보여드려서 아쉽기도 해요. 기회가 있으면 확실히 보여드리고 싶어요. 절대 실력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에요 (웃음)" (연지)
4월부터 본격적인 방송 데뷔 무대에 나서는 배드키즈는 벌써부터 설렘과 긴장이 가득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뮤직뱅크' 무대 견학까지 갔다 왔을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앞자리에 앉아서 보곤 했는데 분위기가 무척 살벌하더라고요 (웃음) 저희가 올라간 것도 아닌데 괜히 긴장됐어요. 특히 신인 분들이 무대에 올라갈 때면 더 두근거리고… 그래도 한번이라도 봐서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연습한 만큼만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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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키즈 (사진=ZOO 엔터테인먼트) |
배드키즈의 올해 목표는 역시 신인 그룹답게 인지도 쌓기다. 데뷔곡이 기대이상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배드키즈라는 그룹명을 알리고 더 나아가 멤버들 개개인 모두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
"사실 노래를 발표한 지 이제 일주일 지났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쁘기도 하고 어리둥절한 거 같아요. 은근히 저희를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종종 계셔서 행복해요. 대신에 배드키즈보다는 귓방망이로 더 많이 부르시더라고요 (웃음) 열심히 노력해야죠" (은주)
"예쁜 척이 아닌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으로 대중분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주고 싶어요. 비록 이름은 나쁜 아이들이지만 굉장히 밝고 착한 아이들이랍니다" (모니카)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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