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선대위 손학규 합류…문재인은 유보

【전주=뉴시스】유영수 기자 = 임정엽(가운데) 전주시장 예비후보와 손학규(왼쪽)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협동조합 4000개 시대, 새로운 희망을 찾다' 토론회에 참석했다.2014.04.01.(사진=임정엽 전주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yu0014@newsis.com
손학규 고문은 1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협동조합 대토론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동선대위원장 수락여부에 대한 질문에 "최선을 다해 내 역할을 하겠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어떤 자리, 어떤 위치에 있든 상관하지 않고 당의 승리를 위해, 지방자치의 승리를 위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간 손 고문이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간 통합을 앞장서서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합당 후 첫 시험대인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대위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거론됐던 문재인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은 갖는다. 직책이 없어도 제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선거를 돕겠다"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문 의원은 선대위원장 직책을 거절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 다시 요청이 오면 생각해봐야 한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문 의원이 즉답을 피하긴 했지만 당 지도부로선 문 의원의 선대위 합류를 위해 삼고초려를 불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친노무현계 인사 간 갈등설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이를 봉합함으로써 당내 화합을 대내외에 과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대선후보 및 대선예비후보를 지낸 정세균·정동영 고문과 지난달말 독일에서 귀국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등도 선대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박지원 의원을 선대위로 차출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다만 당 안팎에선 선대위 구성보단 광역단체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치르는 것이 우선이란 견해도 있다. 광역단체별로 단일후보를 선출한 뒤에 비로소 선대위를 꾸려 전국을 순회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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