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김희애·유아인 대화. 키스신 못지않은 은밀함

윤상근 기자 2014. 4. 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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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사진=JTBC 드라마 '밀회' 방송화면

"우리 한 번 더 해요."(유아인)

"한 번 더 해줘?..오늘은 여기까지."(김희애)

두 사람의 대화. 어떻게 상상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가 주인공 오혜원(김희애 분)과 이선재(유아인 분)가 만들어내는 은밀한 관계에 집중하며 시청자들을 자극시키고 있다.

'밀회'는 지난 3월31일 오후 방송된 5회에서 오혜원의 집에 함께 들어가게 된 이선재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다시 확인하고 피아노 연주를 이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오혜원과 이선재는 진지함과 유쾌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오혜원은 이선재가 박다미(경수진 분)와의 관계가 아무렇지 않으며 강준형(박혁권 분)과의 관계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인 것에 대해 냉랭한 키스를 전한 후 "무섭게 혼내준 거다"라고 답했다. 오혜원의 이선재에 대한 감정이 평범했다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선재에 대한 은밀한 감정을 이제는 숨기지 않고 있다는 증거였다.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는 역시 피아노로 인해 풀어졌다. 2회에서 등장했던 협연과는 또 다른 분위기에서 이들의 연주는 시작됐고 오히려 즐거움과 유쾌함이 더욱 느껴졌다.

"한 번 더 하자"는 이선재와 "오늘은 여기까지"라는 오혜원. 그야말로 밀고 당기는 두 사람의 관계는 '밀회'를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다른 작품에서 비쳐지는 농도 짙은 베드신 못지않은 성(性)적인 대화였다. 스무 살 청년 이선재는 들끓는 욕망을 피아노로 풀어냈고, 마흔 살 유부녀 오혜원은 이선재의 연주를 온몸으로 느꼈다.

아직 두 사람의 관계가 주변 인물들에까지 공개되지는 않았다. 분명한 것은 이들이 만들어내는 멜로가 스캔들로 번지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베드신이 등장할 지 여부는 아직 제작진만이 알고 있겠지만 현재로선 피아노를 놓고 주고받는 오혜원과 이선재의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은밀하고 매혹적이다.

두 사람의 열연과 함께 '밀회'는 매회 시청률을 끌어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밀회' 5회는 3.418%(닐슨코리아 전국 일일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마크하며 전회보다는 다소 하락했지만 분당 시청률이 5.2%에 달하는 등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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